영감의 문장
노트북을 열고 끄적이고 있는데 좌측 하단에 뭔가 깜빡이면서 문장이 떴다. 눌러보니 별자리 운세란다. 양자리의 오늘. 오늘은 사소해 보이는 시도에도 충분한 의미가 담겨 있는 날이라는 말이 나의 어깨를 토닥인다.
한 명이 읽던 두 명이 읽던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눈에는 아직 잠이 가득하지만 운동복을 주워 입고 밖으로 나가는
늘 제자리 같지만 그래도 매일 조금씩 영어를 붙잡고 있는
그런 나에게 묘한 위로가 되어주는 말이었다.
그럴싸한 미래를 꿈꿀 때도 가끔 있지만, 꿈에 가닿기 위해서는 갈길이 아주 멀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꿈에 결국 닿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나의 길을 만들고 있다는 것, 내가 한발 한발 걷는 걸음이 꿈으로 향하는 방향이라는 것은 알았다.
잘하고 있는 게 맞나? 불안할 때가 있다.
내가 선택한 이 길을 의심하지 않기를 바란다. 하루를 채운 시간들이 모여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될 것이고 나의 평생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오늘 하루를 잘 보내자. 대단하고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나쁘지 않게 꽤 괜찮게 보내자. 적어도 나를 아끼고 보살피는 마음으로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