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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너리거 Oct 29. 2022

멀고도 험한 (미국 거주자 되기)

슬기로운 유배생활 in Michigan

미국에 온지 내일이면 4주가 된다. 4주 정도면 정리가 되어있을 줄 알았는데 밥만 하다가 시간이 이만큼이나 흘러버렸다. 먼저 와서 살고 있었던 신랑이 4주면 다 되어있어야 한다고 얘기하던 SSN, 계좌개설, 운전면허를 오늘 마무리하러 가려고 나섰다. SSN이 가장 중요해서 오자마자 신청을 하고 4주정도 소요 될거라고 했고 3주만에 받았고 받은 SSN으로 계좌개설을 하러 먼저 체이스뱅크로 향했다. 체이스 뱅크는 현재 계좌개설 시 200불 프로모션 중이라 먼저 체이스 뱅크로 갔다. SSN이 있고 SSN받은 걸로 거주증명을 하려했으나 운전면허가 없어서 거절당하고 말았다. 그래 체이스만 은행이냐 됐다 치아라. 하고는 SOS로 갔다. 

미시건에서 운전이 가능한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면 SOS로 가야하는데 SOS는 온라인으로 예약 가능.

https://www.michigan.gov/sos

요렇게 예약을 완료하고 SOS로 감. 접수증을 적고 약속 시간까지 기다리면 줄 서서 또 대기.

한참을 기다리고나서야 접수가 가능했는데 여권, 비자, 한국면허증, 국제면허증, SSN, SSN이 왔던 우편물, 자동차보험가입 우편물 종이까지 모든 걸 냈는데 안된단다. 카드고지서나 공공요금이 내 이름과 내 주소로 온 종이가 있어야하는데 그게 없다고 또 리젝당했다. 거주지 증명이 안되어서 안된단다. 거주지 증명을 하려면 은행가서 카드 만들고 주소 증명 받아야하는데 은행은 운전면허가 없어서 안된데, 면허는 은행 고지서 없어서 안된데... 하아 답답하구나...

SOS는 포기하고 마지막 보루로 맞은편에 있는 Bank of America로 향했다. 계좌개설을 하고 싶다고 하니 예약했냐고... 에브리띵 예약이구나. 그러던 와중에 여직원 한분이 오셔서 자기 예약이 캔슬되어서 도와줄 수 있다고 하신다. 감사합니다. 계좌개설을 하고 싶다고 하니 여권, 비자, SSN을 달라고 하심. 그게 전부라고. 진작 BOA로 올걸... 계좌개설을 하고 카드를 만들고 나는 신용이 없어 디파짓이 있는 카드를 만들었는데 계좌개설하고 넣은 디파짓을 카드로 옮기고 다시 계좌개설을 하면서 장장 두시간 가량 걸쳐서 계좌 개설과 카드개설을 마쳤다. 이제 운전면허만 하면 된다. 

스몰토크를 참 잘 하는 것 같다. I love your bag! 이라던가 I love your shoes!라던가 지나가던 사람들도 서로 기분좋게 만드는 거 같아서 나도 도움 주신 분에게 You're so sweet I had hard time today but finally you guys make me happy 라고 했더니 더 잘해주신것 같다. 익숙해져야지. 

칭찬. 인내. 답답함. 에브리띵.

자 이제 다음 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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