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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니엄 Feb 28. 2022

순환패션 확산 위해 ‘교육’과 ‘수리’ 필요해!

네덜란드 대사관이 주최한 '순환패션' 행사를 보고

비영리기관인 글로벌 패션 아젠다(Global Fashion Agenda)와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이 내놓은 2018년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연간 9,200만 톤의 의류 폐기물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빠르게 입고 버리는 패스트패션(Fast Fashion) 산업이 폐기물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죠.


다행인 것은 의류산업 스스로 변화를 꾀하고 있단 것인데요. 특히, 섬유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과정에 순환경제 원칙을 도입한 브랜드가 점점 늘고 있단 반가운 소식도 들려옵니다. 의류산업은 이를 ‘순환패션(Circular Fashion)’이라고 부르는데요. 순환패션은 의류를 생산하는 단계에서부터 생산·재사용·재활용 등을 고려해 최대한 그 가치를 오랫동안 유지한단 뜻입니다. 그렇다면 순환패션이 더 확대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요?


© Dutch Centre, 트위터 갈무리

2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주재 네덜란드 대사관이 주최한 ‘순환패션’ 행사에서 그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유튜브로 생중계된 행사에서 영국과 네덜란드의 순환패션의 현황 및 향후 과제 등을 총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는데요.

패널 토론에 참석한 조제 튜니센 런던패션대학교 교수는 순환패션 활성화를 위해 관련 교육이 활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튜니센 교수는 패션 및 디자인계열 학생들에게 ▲지속가능성 및 기후변화 등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생산을 개선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을 탐구하고 ▲재료를 덜 쓰는 가치체계를 교육해야 한다고 설명했는데요. 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Dutch Centre, 트위터 갈무리

튜니센 교수와 함께 패널로 참석한 아닐라 피들러란 디자이너는 순환패션을 위해 수리 서비스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피들러는 “의류산업이 빠르게 생산되고 소비되는 파괴적인 패턴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수리 서비스를 지원해 제품 수명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청년 디자이너들이 순환패션을 위해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지도 함께 소개됐는데요. 그중에서도 ‘NEW SOLE’이란 프로젝트가 인상 깊었습니다. 런던패션대학교를 졸업한 사만다 밀즈가 추진 중인 프로젝트인데요. 3D프린터를 이용해 신발 밑창(Sole)을 출력한 후 신발 밑창 수선에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밀즈는 3D프린터로 밑창과 같은 부품만 출력해 수리에 사용한다면, 소비자가 신발을 평균 수명보다 더 오래 쓸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이어 재생 소재 및 최신 기술을 통해 패션산업도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유튜브로 행사를 듣기 전에는 순환패션이 낯설게 느껴졌는데요. 연사들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순환패션의 개념과 주요 흐름이 어느정도 이해가 됐습니다. 해외에서는 관련 이야기가 떠들썩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 조만간 국내에서도 순환패션 이야기가 좀 더 확산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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