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소시지, 4D프린팅 과일, 성냥갑 파스타가 채울 것
에디터 오말리입니다.
슈퍼마켓의 미래를 생각한 적 있으신가요? 흔히들 제품 정보를 단번에 알려주는 전광판이나 사람 대신 계산해주는 로봇 등을 생각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번에 <2050년 미래 슈퍼마켓>이란 글을 쓰며 의외로 옛날 마트 모습이 담긴 영상을 여럿 찾게 됐습니다. 어두컴컴한 조명, 굵고 커다란 명조체로 이름이 적힌 제품, 복도를 따라 우후죽순 쌓여 있는 상자. 불과 20여년전의 마트 모습을 보며 “그땐 그랬지”란 생각이 들었죠.
물론 그 시절 사람들도 오늘날의 마트 모습을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편의점이 동네 슈퍼마켓을 밀어냈고, 마카롱이나 치킨맛 호빵 같은 이색 제품들이 진열대를 채웠죠. 심지어 군고구마를 길거리가 아닌 편의점에서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과연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어떤 제품이 사라질까요. 또 우리의 출출한 위장을 채워줄 신상품은 무엇이 나올까요.
요번 글을 쓰며 편의점에서 조만간 대체육이나 달팽이로 만든 소시지, 3D프린터로 만든 바나나를 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스쳐 갔습니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볼법한 푸드 프린터로 샌드위치나 삼각김밥을 취향껏 설계해 만들어 먹을지도 모르죠. 학교 끝난 후 편의점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푸드 프린터를 만지작 하는 모습 상상이 되나요. 너무 먼 미래란 생각도 들었는데요. 2015년도 서울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3D프린터를 이용해 장난감 등을 만들어갔단 뉴스를 보고 생각이 확 달라졌습니다.
우리가 생각한 미래가 이미 현실로 다가온 상황. 여러분은 미래 마트에서 어떤 제품을 만나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