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harted : 미지의, 잘 알지 못하는
잘 지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종종 나침반도 확인하면서 말이다.
우선 갈대숲 안에 들어오면 앞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보이는 것이라곤 갈대들뿐.
그래서 생각보다 상당히 어둡다. 아크아저씨한테 받은 도넛 하나를 띄워 등불로 써본다.
-정말이지 이 도넛은 맘에 든다. 이렇게 쓰다가 배고프면 먹으면 되고 아주 유용하다.-
방울소리가 아주 안 들리는 것은 아니지만 귀마개 덕분에 아주 멀리서 들려오는 듯 들린다.
보라 비슷한 색만 보여도 그걸 피해서 왼쪽으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내 주변으로 몰려드는 이것들은 뭘까? 이미 갈대숲을 지난 건가?
그렇게까지 많이 걸은 것 같지는 않은데?
지금 내가 어디쯤 있는 걸까? 어디로 잘못들어선 건가?
책자에 이런 이야기는 없었는데?
맞다. 책자에 없는 이야기가 또 있었지. 아까 보니 방울이 땅으로 떨어지더라. 정말 깜짝 놀랐다.
떨어진 방울은 크기도 커서 맞으면 죽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건 사슴인가? 토끼인가? 뱀인가? 형태도 뭐라 규정하기 힘드네.
보랏빛을 띠고 있는 것도 같은데 보라색 갈대는 이렇게 생긴 건가?
그렇다면 물을 준비해야 하나?
물이 안 통하면 어떻게 해야 하지?
내가 아는 주문이 뭐가 있더라.
아주 짧은 순간 수만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그 사이에도 점점 많은 수의 알 수 없는 것들이 주변을 맴돌기 시작한다.
경계모드 !!
주제어에 따른 즉흥 이어 쓰기라 시간 및 장소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모든 주제어가 끝난 후 하나로 이어지는 글을 완성할 예정이에요. 어떤 이야기가 될지 저도 궁금해하면서 써 보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