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 세대차이라면 어쩌나 싶은 기록
문신이 Tattoo고 Tattoo가 문신이지만,
Tattoo는 Tattoo고 문신은 문신이다.
한창 바빴던 6월의 연습실의 쉬는 시간.
"그러고 보니 우리 팀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한 명도 없네요."
"아. 정말 그러게요. 드문 일인데."
이런 대화가 오가는 걸 들으면서 '오. 정말이네' 싶은 찰나,
"역시 우리 팀은 다 착한 사람만 있나 봐요." 하는 대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말을 듣는데 놀랐지만 재밌었다. 고개가 갸웃했지만.
노담이면 착한 것인가? 어떤 흐름이지? 왜냐하면 이들 대부분 몸에 타투가 있었거든.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7-8명 (연출, 무대미술(나), 조명감독을 제외 - 나이들도 많음 ㅎㅎ )
그러고 보니 작년에 어느 작가님 작업을 도와주러 갔을 때도 20대 친구들 대부분이 타투를 하고 있어서 요즘은 대부분 하는구나 싶었다. (순수미술 하는 친구들이었으니까 그런가 싶기도 했었지만)
타투랑 담배로 착하고 나쁘고를 나누는 것은 너무 이상하고 말도 안 되는 것을.
되짚어 이야기하자니 너무 이상해서 묻지는 않았지만 사고의 흐름이 신선하면서 몹시 이상하다고 느꼈다.
따지고 들면 문신한 어둠의 형님들이 더 무섭기도 한데 말이지.
작고 귀여운 타투는 그것과는 다르게 그저 힙한 것으로 간주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도 들고
'흡연가 = 나쁜 사람' 이건 더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말이지.
어쩌면 이야기를 하다 보니 단어선택에 오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한 번쯤 타투를 해보고는 싶었으나 딱 꽂히는 문양을 찾지 못해 아직도 못했지만 타투에 대한 나쁜 감정을 가져본 적은 없다. 그러나 타투에 대한 호감도 높아진 것은 브라질을 다녀온 이후일 것이다.
브라질 사람들은 안 한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대부분 몸에 타투가 새겨져 있었는데 우리나라처럼 작지도 않고 존재감이 가득했다. 그런데 오래전부터 해온 것인지 너무나 예쁘게 웨더링(?)이 되어서 잘 어울리고 멋진 타투가 너무 많은 것이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좀 어색한 느낌이긴 하다. 아직 색들이 쨍쨍해서 그런가? ㅎㅎ
이것은 세대차이일까 싶었던 순간.
단어의 뉘앙스가 주는 전혀 다른 느낌.
기록해 두고 싶었다.
(담배, 문신 vs 타투.
진짜일까? 보편성을 가지고 가기에는 데이터가 몹시 부족하지만 그렇게 흑백으로 나누는 것은 가능한 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