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그림일기 - 동지팥죽

227일. 먹은 지가 오래되었다.

by 그린제이

할머니는 동지가 되면 언제나 새알심이 들어간 팥죽을 끓이셨어요.

옆에서 찹쌀가루로 동글동글 새알심을 만들었죠.

동지에 팥죽을 쑤어 먹으면 액운을 막아준다고 먹어야 된다 하셨거든요 ㅎㅎㅎ


팥죽을 먹을 시간에 ‘할머니 나는 새알 많이 주세요!’ 하면

할머니는 언제나 새알은 자기 나이 숫자만큼만 먹는 거라며 저를 놀리곤 하셨습니다.

나이 먹어도 되니 많이 달라고 그러곤 했는데..


이제 집을 떠난지도 너무 오래되었고

몇 해전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나니 절기 같은 것은 뉴스를 통해서나 알게 되네요.


동지팥죽 먹어라 라며 챙겨주시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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