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일. 온 세포가 그것을 향해 있다.
사소하지만 나의 신경세포가 한 곳을 향하는 날이 있습니다.
입고 나간 옷이 맘에 들지 않았다던가
머리를 묶어도 풀어도 어찌해도 맘에 안 들게 된다거나
그러면 하루 종일 비추는 모든 것에서 저를 발견하곤
‘아휴. 얼른 집에 가야겠다’라고 되뇌게 됩니다.
오늘은 어찌나 머리가 맘에 안 들던지
밖에서도 머리를 묶었다가 풀었다가 ㅋㅋㅋ
잘라버려? 했다가
참 별거 아닌데 그렇게나 신경이 쓰일 수가 없어요.
같은 머린데 어떤 날은 대충 묶어도 “오!” 하는 날이 있는 반면
신경 써서 묶어도 “아휴”하는 날이 있답니다.
일기를 쓰면서 느끼는 건데
이게 뭐라고 하루 종일 찝찝했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
살짝 허무하려고 합니다.
역시 글로 쓰니 더 별일이 아니게 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