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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제이 Sep 11. 2021

그림 하나, 생각 하나 - 산책하는 즐거움.

걷다 보면

얼마 전부터 해 질 무렵 걷기를 시작했다.


걷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한동안은 걷지를 않았는데 갑자기 걸어야겠다는 생각에  꽂혀서 게으름을 물리치고 길을 나섰다.


집에서 한 10분쯤 걷다 보면 산책로에 접어드는 길이 나온다.

꽤 많은 사람들이 걷거나 뛰고 있는 풍경과 마주한다.

아.. 나의 게으름의 핑계가 참 머쓱해지는 순간이 온다.

마스크를 쓰고도 저렇게 달리는구나 싶고

특히, 어르신들의 달리기 하는 모습엔 대단하시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한두 시간쯤 걸어야 만보가 나오는데

그렇게 한참을 걷다 보면

새로운 생각이 떠오를 때도 있고

갑자기 고민했던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이 떠오를 때도 있다.

물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발걸음에만 집중할 때도 있는데 이것 또한 꽤 좋은 것 같다.  


그리고 가능하면 일몰시간에 맞춰 걸으러 간다.

걷다가 노을과 마주하는 시간쯤에 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하늘을 본다.

천천히 흘러가는 구름과 붉어지는 하늘을 보는 것은 큰 힐링이 된다.


특히, 요즘 걷기에 아주 완벽한 날씨다.

걷다가 마주하는 바람은 굉장히 기분을 좋게 만들고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


아마도 곧 찬바람이 불면 이런 즐거움도 흩어질 테니

이 계절이 빨리 변하기 전에 좀 더 걸어야겠다.


instagram @wizanne_ar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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