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1일. 기분 좋은 땀이 흐른다.
저녁을 먹은 후 걷기로 합니다.
구름이 다채로운 무채색인 것이 심상치는 않지만 구름 사이로 언뜻 파란빛이 살짝 돌기도 합니다.
하늘의 구름이 오락가락하고 습한 기운도 여전하지만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바람이 불어와요.
기분이 한결 좋습니다. 브루노 마스의 적당한 비트도 잘 어울리고요.
가로수 사이사이에는 하얀 나리꽃과 맥문동, 이름은 정확히 알 수 없는 초롱꽃을 닮은 보라색 꽃들이 피어있고 바람에 나리꽃 향기가 가끔씩 스쳐가 그곳에 시선을 멈추기도 합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현관문을 열자마자 갑자기 땀샘이 폭발이라도 한 듯 갑자기 땀이 쏟아집니다.
그래도 꽤 괜찮아요.
얼른 미지근한 물에 샤워를 합니다.
샤워를 하고 선풍기 앞에 앉아 물 한잔을 마셔요.
“아르르르~ 좋다.”
내일도 잠시라도 걸으러 나가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