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그림일기 - 샤워를 하다가

665일. 다쳤다는 것을 알게 된다.

by 그린제이

손톱 안쪽에 물이 닿자마자 ‘아야!‘ 따끔 합니다.

밴드를 붙이기에는 늦어서 최대한 조심하지만 샤워를 하는 동안은 아픔을 참아봅니다. T^T


샤워를 하다가 종종 겪는 일이에요. ㅎㅎ

언제 다쳤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아픈 곳들이 있습니다.

때론 멍이기도 하고 긁힌 미세한 스크래치 같은 것들.

아마도 오늘은 종이랑 칼로 작업을 했던 탓에 그랬던 것 같아요.


샤워를 하면서 별것 아닌 상처에 신경을 쓰다 보니 문득 이 상황이 마음의 상처와 묘하게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먼지처럼 부유하던 마음 깊은 곳의 미세한 스크래치들이 어떤 날은 울컥하게 올라오고, 또 어떤 날은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기도 하죠.

그리고 마음의 상처는 무엇에 닿으면 아픈 걸까? 까지 생각이 갔는데 마침 샤워가 끝나 얼른 밴드를 붙이고 나니 금세 안심이 되는 것이 이것 또한 닮았네요.


가끔은 그렇게 미세한 스크래치에 따끔거릴 수 있겠지만 상처를 감쌀 밴드를 준비해 두면 분명 금방 괜찮아질 거라고 안심이 될 거라고 …


ㅎㅎ 쓰다 보니 어쩌다 약간 센티해졌네요..

오늘도 푹 주무시고 내일은 살짝 신나시는 일이 있으시길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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