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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제이 Nov 06. 2021

하루 한 장, 그림일기 - 작업실 로망.

180일. 층고가 높은 작업실. 로망.

슬기로운 산촌생활을 보다가

눈부신 목공 작업실을 보니 부러워서 잠깐 꿈을 꿔봅니다.


층고가 높고 넓은 창이 있어요.

작업실 입구에는 가끔 앉아 쉴 수 있는 편한 의자가 있고

로즈메리 나무가 꽤나 잘 자라고 있네요.


작업실 안에는 볕이 쏟아져 들어와 밝습니다.  

넓은 창으론 바다가 보이고 가끔 불어오는 바람에 달려있는 풍경이 예쁜 소리를 내요.

작업실은 가운데가 나뉘어 있는데 한쪽은 목공 작업실이고 한쪽은 다른 수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목공 작업실 벽면에는 온갖 공구가 걸려있고

나무 판재, 각재들도 나란히 놓여있습니다.

넓고 긴 테이블이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테이블쏘가 놓여있지요. 이것들은 다 바퀴가 달려 이동이 가능합니다.

목공 작업실은 먼지가 많아 환기가 좋도록 입구를 완전히 개방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나무 작업은 재밌습니다. 자를 때 살짝 타는 나무 냄새도 좋고 샌딩 후에 부드러운 나뭇결도 참 좋아요.


또 다른 작업실로 들어가면 여기에도 넓고 긴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습니다.

테이블 위는 작업 중인지 뭔가가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한쪽 책상에는 아이맥 프로가 자리하고 있네요.

컴퓨터 의자에는 고양이가 여기는 내 자리라는 듯 꿈적 않고 앉아있습니다.

입구부터 책상 근처에 키가 큰 화분들이 꽤나 많이 있습니다.

벽면에 붙박이 장이 있습니다.

열어보면 하나는 다양한 종류의 종이들이 꽂혀있고

또 다른 장에는 여러 가지 재료들이 칸칸이 들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니어처 부재료들도 눈에 보이네요.

이동 트레이도 여러 개입니다.

물감이 담겨있는 트레이도 보이고

각종 펜, 연필, 색연필 등이 담긴 트레이도 보입니다.


창가 쪽 선반에는 커피를 내릴 수 있는 머신과 드롭기가 있군요.

커피 향이 좋다 했더니 조금 전 커피를 내린 모양입니다.

그 옆으로 턴테이블과 몇 장의 LP가 꽂혀있네요.


이쪽에서도 바다는 보입니다.

날씨가 좋아 바다가 반짝반짝거립니다.


시선을 돌려 나머지 벽 쪽을 보면 작업 한 작품들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사이좋게 놓여있는 선반들이 있고

다음 작업을 위한 흰 벽면도 보입니다.

벽면에는 이것저것 메모와 낙서들.. 드로잉 작품들이 자리하고 있네요.

그 옆으로 창쪽으로 놓인 조금은 편안한 의자가 놓여있습니다.


.. 아. 여기까지 적기만 했는데도 가슴이 설레네요. ㅎㅎ


여러분은 어떤 로망을 가지고 계시나요?


가끔 이렇게 적어보는 것도 꽤나 괜찮은 것 같아요. 

글로 쓰기만 해도  마치 작업실이 품 안에 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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