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린제이 Nov 06. 2021

하루 한 장, 그림일기 - e가 끝에 붙는 빨강머리 앤

181일. 나의 소녀.

끝에 알파벳 E가 붙는 앤 이예요.라고 소녀는 말하죠.

어릴 때부터 지금도 저는 빨강머리 앤을 참 좋아합니다.


그녀가 바라보는 세상은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면서도 그 시선에 상상력이 더해져 훨씬 풍부해지죠.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는 앤의 시선을 참 좋아했습니다.

억울하고 분한 상황을 만나도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헤쳐나가는 그 모습이 때때로 많은 용기가 되어주기도 했어요.

그래서 제가 많이 쓰는 닉네임에 anne이 들어갑니다.

역시나 끝에 e가 붙는 앤 이죠. :)

닉네임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ㅎㅎㅎ


빨강머리 앤 이야기가 나온 김에 넷플릭스 드라마 이야기도 살짝 적어봅니다.

어릴 적에 애니로 본 빨강머리 앤은 그냥 밝고 경쾌한 그런 인상으로 제게 남아있었습니다.

본지는 꽤 시간이 지났지만 넷플릭스 드라마 빨강머리 앤을 보고 제가 알고 있던 앤과는 매우 다른 이야기가 있어서 상당히 놀랐습니다.

미술톤도 상당히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본적인 이야기는 동일합니다.

저는 드라마 빨강머리 앤이 다소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애니나 소설에서 수다 떨던 앤이 실사로 수다를 떠니 조금 정신이 사납더라고요. 하하. (진짜 말이 너무 많아서…)  하지만 점점 사랑스러워집니다. 그것이 앤의 매력이겠지만요.


드라마 앤은 여성차별, 인종차별에 대한 시대적 배경을 훨씬 드러내고 아동학대의 심각한 트라우마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왜 앤이 그렇게나 상상력이 풍부해졌는지 그것이 이 아이에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그런 시대적 배경에서 얼마나 앤이 장하게 자랐는지.

사람에 대한 꾸준한 믿음과 애정이 사람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는지 이야기를 제게 건네줍니다.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까 봐

지금 시즌3까지 나와있는데 시즌별로 6편 정도라 보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아요.

사랑스러운 드라마입니다. 시즌4도 나왔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소식이 없는 듯하여 아쉽네요. 


여전히 애정하는 나의 앤. ANNE.










작가의 이전글 하루 한 장, 그림일기 - 작업실 로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