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린제이 Oct 04. 2023

하루 한 장 - 도망가자.

872일. 소나기인 줄 알았더니

오후 3시

커피를 내려 새로 생겼다는 위쪽 공원에 가봅니다.

아직은 완벽하게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제법 모양새가 다듬어져 있어요.

공원이야기를 해준 동네 지인은 감자빵을 사 왔습니다.

인위적으로 예쁘게 심어진 꽃과 나무들 사이의 의자에 앉아 커피를 나눠 마시며 수다를 떨어요.

바람이 꽤 불고 하늘은 흐린 것이 묘하게 을신스럽습니다.

가끔은 이런 을신스러운 날씨도 꽤 운치가 있어요.


조금은 먼 거리의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합니다.

오늘 저녁부터 비가 온다더니 저 구름이 그 구름인가 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중.

갑자기 빗방울 하나 둘 떨어집니다.

응?

심상치가 않아 얼른 일어나요.


“도망가자!”

오후의 짧은 티타임 끄읕!


소나기인가 했던 비는 살짝 소강상태가 있었지만 여전히 내리는 중입니다. :)

첫 가을비?



작가의 이전글 하루 한 장 - 생률? 군밤? 삶은 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