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린제이 Nov 21. 2023

하루 한 장 - 나를 불태우지 말자.

920일. INKTOBER2023 - 31.FIRE


INKTOBER2023 - 31.FIRE


일이 바빠지는 것이 어느 수위를 넘어서면 생각조차 멈추는 삶이 지속됩니다.

그리고 어느 날 다 타버리고 재가 되어 날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고서야 깨닫죠.

’ 내가 지금 무얼 하고 있는 거지?‘라고.

어떤 이는 이것을 굉장히 짧은 시간에 발견하기도 하던데 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꼭꼭 숨겨두었던 불쏘시개마저 다 쓰고 나서야 알게 되었으니까요. ㅎㅎ

저 같은 경우에는 재미있고 신난다라고 외치며 달리다 보니 뭐라 그럴까요?

사실 그렇지 않은데도 그렇다고 생각하는 이상한 루틴에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 가짜노동‘이었을 거라 생각해요.

 

오랜 시간을 한곳에서 보내게 되면 일외적으로도 불필요한 것들이 쌓이는 법입니다.

특히, 인간관계가 그렇죠.

일에 인간관계가 묘하게 섞이게 되면 감정소모가 많아져서 훨씬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며 일을 하게 되니까요.  재밌는 것이 인간관계가 일에 깊숙이 들어오게 되면 생각을 훨씬 못하게 되는 경향이 발생하고 수용하는 쪽이 결국엔 안고 가는 사태가 벌어지게 됩니다. 때로는 일보다 관계에 에너지를 더 쏟아야 하는 경우도 생기죠.


그러나

이러쿵저러쿵 해봤자 결국은 본인의 선택의 문제니 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달리 할 말이 없어져요.

가끔은 ’ 상황에 의해 그럴 수밖에 없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위안일 뿐 사실은 아닐 겁니다. ’ 그럴 수밖에 없었다 ‘도 결국 선택할 수 있던 것 중 하나니까요.

본인 선택의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하는 법이고요.


말이 길었는데 결론은 ‘모든 에너지를 일에 쏟아붓지는 말자 ‘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다 보면 그 에너지의 가속도에 본인이 휩쓸려 인식하지 못한 채 타버리고 말 겁니다. 게다가 활활 타오르는 순간에 멈추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요.


아! 물론 에너지를 모두 쏟아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경우는 예외로 할까 봐요. ㅋㅋㅋ

한번쯤은 활활 태워도 남는 것이 있기는 할 테니 한번쯤은 활활 불사르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우리 가능하면

즐겁게 일하고 신나게 놀고,

적게 일하고 많이 벌어보아요. ^^


작가의 이전글 하루 한 장 - 바쁜 머릿속과 그렇지 못한 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