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일. 디스토피아를 만드는 것은 결국 인간, 그리고 나 자신일지도.
넷플릭스 시리즈 'SWEET TOOTH'는 사슴뿔을 가진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고
2008년에 출판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지금의 팬데믹 상황과도 매우 비슷한 부분이 많아요.
'사슴뿔을 가진 귀여운 아이가 나와요. '
라는 지인의 말에 보기 시작한 이 이야기는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나중에 밝혀질 것은 같지만...) 어느 날부터 아이들이 다양한 동물의 모습을 하고 태어나기 시작합니다. 그 아이들은 '하이브리드'라고 불리게 되죠.
그중 '거스'라는 사슴뿔을 가진 소년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진행됩니다.
(자세한 줄거리는 생략합니다. 스포 방지 :) )
다르다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닌데
틀린 것으로 단정 지어지는 일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커다란 틈을 만들고 일반적인 궤도를 벗어나려 들면 겁을 먹는 것이 인간인 듯합니다.
게다가 힘이 약할 때 밟아버리고 싶은 본성이 있나 봐요.
그러한 것이 동물이랑 다를 바가 없는데도 인간이란 얼마나 커다란 우월감을 지니고 사는 것일까요?
두려움이라는 정말 빠르게 번져나가기 쉬운 굉장한 힘을 지녔습니다.
여기에 상상력이 더해지면 무엇이 옳은지 판단력이 흐려지죠. 쯧쯧
드라마에 잔인하거나 그런 장면이 나오지는 않지만 인간들은 잔인하고 미개합니다.
어둡지만 어둡지 않은 이야기.
결국 디스토피아를 만드는 것은 인간이고, 어쩌면 그 인간이 나 자신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