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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een Mar 08. 2020

일상행복, 그린스파크

취업 일기3

일상행복, 그린스파크

어둑어둑 먹구름이 지나고 점차 구름 뒤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때론 눈이 올까 긴장이 되고 미세먼지라는 불청객이 오기도 하지만 끝없이 펼쳐진 하늘이 존재한다.    

내게도 마주하고 싶지 않은 슬픔이 지나고 점차 하루하루 기대하기 시작했다. 간혹 찾아오는 우울과 긴장, 반기지 않는 이로 형성된 신경증적인 태도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펼쳐진 하늘처럼 내 시선을 끄는 것이 생겼다.    



Green’s park

사무실 밖, 고요하게 생각하기 위해 찾아오게 된 나의 비밀장소. 어느 날부터 나를 반기는 친구들이 생겼다. 나와 닮은 보라색 강아지를 시작으로 그와 함께하는 분홍색 강아지, 여우같이 생긴 토끼, 봄여름가을겨울 나무와 예쁜 튤립 사이의 고양이, 좋아하는 노란 코끼리. 다음 날에는 하얀 기린. 하루하루 나를 위한 동물친구들이 생겨났다. 아마도 나를 위해!    


혼자 멍하니 앉아 복잡한 감정을 정리하던 공간이 행복과 사랑을 느끼는 공간이 되었다. 따뜻한 해가 드는 날에는 그곳에 앉아 하루 중 가장 충전되는 시간을 보낸다. 정성 들여 Green’s park를 만든 이의 선물과 같은 사랑이 과분하다, 어떻게 이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그린스 파크를 만난 이후로 오늘을 웃고, 내일을 기대했다. 손에 꼽게 특별하고 소중한 이벤트였지만 ‘일상 행복’의 이치를 발견한다. 나를 반기는 것이 있다는 것, 그것을 통해 고된 하루 중 숨 쉴 곳이 있다는 것, 그래서 다시 힘을 얻고 내일을 기대한다는 것. 그것이 일상 속 행복이다. 지난 2주간 쉴 새 없이 행복했다.      


당신의 하루는 어땠을까? 지치고 고된 오늘이었다 해도, 내일을 기대하는 일상행복이 당신에게도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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