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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풍석포제련소 Jan 28. 2021

[석포제련소]반품 증가했다는 스팸 노랑 뚜껑 이슈 원인


세상을 바꾸는 작은 변화

플라스틱 제품 반납하는 소비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노란색 스팸 플라스틱 뚜껑 반납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2019년 1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12억 개에 이를 정도로 국민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도대체 왜 갑자기 노란색 스팸 플라스틱 뚜껑 반납 운동이 일어난 걸까요?


전 세계적으로 제로 웨이스트 (zero waste) 운동에 동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습니다. 불필요한 포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도 커지고 있죠. 대다수 소비자들은 스팸의 노란 뚜껑을 보관 용도로 생각해왔습니다. 한 번에 다 먹지 못한 스팸은 뚜껑을 닫아 보관해왔었죠. 그런데 한 네티즌이 뚜껑의 용도에 대해 CJ 제일제당에 문의하자 뜻밖에도 '충격 완화 용도'라는 답변이 돌아왔죠.

 그런데 참치 통조림이나 외국에서 팔리는 스팸에는 충격 완화용 뚜껑이 없습니다. 한 마디로 노란색 플라스틱 뚜껑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니란 뜻인데요. 일부 소비자단체는 노란색 플라스틱 뚜껑을 모아 보내는 '스팸 뚜껑은 반납합니다'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2020년 추석 선물세트를 시작으로 노란색 뚜껑은 순차적으로 사라질 예정이죠.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요구가 이뤄낸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어요.

*제로 웨이스트란? 포장을 없애거나 재활용 가능한 재료를 써 쓰레기를 줄이려는 움직임



플라스틱 새 활용법

플라스틱 쓰레기의 놀라운 변신


일주일에 한 번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면서 놀란 적이 있나요? 언제 이렇게 많은 재활용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온 건지 당황스럽기까지 한데요. 사실 마트만 한 번 다녀와도 제품을 담은 포장지나 상자, 스티로폼, 플라스틱 쓰레기가 생겨납니다. 우리에게 플라스틱 없는 삶은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죠.



우리는 매일 플라스틱을 줄이려는 시도를 하지만 현실적으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기는 어려워요. 게다가 플라스틱을 제대로 분리수거하는 것도 쉽지 않아요. 페트병의 몸체는 잘 찌그러뜨려 부피를 줄여야 하고, 몸체에 붙은 비닐은 떼어내야 해요. 색이 있는 페트병 뚜껑과 고리는 따로 모아서 버려야 하죠.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뚜껑과 고리같이 작은 플라스틱은 한꺼번에 많이 모아 대량으로 배출하지 않는 이상 재활용하기 어렵다고 해요. 한 마디로 작은 플라스틱은 그냥 버려지게 되는 거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환경연합에서는 참새방앗간이란 곳을 운영해요. 이곳에서는 곡물을 가공해서 식재료를 만드는 방앗간처럼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분쇄해서 새로운 제품의 원료로 사용해요. 덕분에 재활용이 되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도 감소하고, 업사이클링 제품도 만들 수 있답니다.

플라스틱을 모아서 참새방앗간에 보내면 얼마를 보냈든 튜브 짜개 하나만 돌아옵니다. 활용을 넘어 남용을 줄이려고 하기 때문이에요. 오늘부터 무심코 버리던 플라스틱 뚜껑을 모아서 참새방앗간에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친환경 캠페인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기업들


환경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상 속 환경 보호는 이제 필수가 되었어요. 많은 기업들 역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다양한 환경 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맥도날드는 오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맥도날드

맥도날드는 새로운 슬로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지만 큰 변화'를 소개하며 지역사회와 환경에 기여하기 위한 새로운 실천 방안들을 내놓았어요. 모든 포장재를 재생 가능하거나 재활용된 포장재 또는 인증받은 원자재를 사용한 포장재로 전환하고 플라스틱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뚜껑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해요.


출처: SBS뉴스

스타벅스는 발 빠르게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로 환경친화적 기업으로서의 전환을 선언을 했는데요. 2020년까지 전 세계 매장에서 모든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겠다는 취지를 밝혔었죠. 일회용 빨대가 필요 없는 리드를 도입하고 음료를 젓는 플라스틱 스틱을 나무 소재로 바꾼 결과 2018년 대비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이 약 50% 감소했어요.


삼성전자 에코 패키지

삼성전자는 TV용 에코 패키지(친환경 포장재)를 선보였어요. 지난 4월부터 전 세계에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TV’ 포장 박스의 포장재 디자인을 바꿨습니다. TV 포장재는 제품을 보호해야 하기에 두꺼운 골판지가 주로 쓰이는데 한번 쓰이고 버려지는 포장 종이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라고 해요. 골판지 포장 박스 각 면에 도트(Dot ·점) 디자인을 넣어 소비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손쉽게 잘라내 조립할 수 있게 했죠. 튼튼하고 커다란 TV 포장 박스를 조립하면 고양이 집, 리모컨 수납함, 잡지꽂이 등 각종 생활용품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장기적인 환경보호 방안 필요

환경보호 = 개인의 실천+ 기업의 노력


스팸 뚜껑 반납 운동 이전에도 소비자가 힘을 모아 일회용품 사용 절감을 이끈 사례가 있었어요. 바로 빨대 반납 운동인데요. 우유에 붙어 나오는 빨대를 모아 손편지와 함께 회사에 보냈어요. 이에 대해 최고 책임자가 "빨대를 쓰지 않아도 마시기 편한 포장재를 연구하고 있다. 빠른 적용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답변을 해주었는데요. 


사실상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함께 이루어지지 않으면 쓰레기를 줄이는 일이 쉽지 않아요. 개인이 일상에서 시간과 노력을 들여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포장과 쓰레기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정부 역시 정책과 규제를 통해 환경보호를 장기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써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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