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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풍석포제련소 Apr 08. 2021

2100년 멸종, 2도 상승이 산호초 색깔 빼앗는 이유

세계 각국에서는 "이대로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내버려 둬서는 안된다"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각종 매체에서도 열대 우림이 파괴와 빙하가 녹아 우왕좌왕하는 북극곰과 남극 펭귄의 모습은 계속해서 보도되어 왔죠. 모두들 지구 온난화와 빙하, 열대우림의 상관관계에 대해선 인지하고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많은 분들이 모르고 지나쳤던 부분이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열대우림과 빙하가 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산호초가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세계 33% 멸종 위기

지구 온난화에 취약한 산호초

산호초가 바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 영향력은 엄청난데요. 산호초는 해양 생물 25%의 집이자, 물고기 4,000여 종이 공생하는 삶의 터전입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식물성  플랑크톤을 통한 광합성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만들어내죠. 전문가들은 "산호초가 멸종한다면 생태학적 붕괴가 일어날 것이다. 이런 파괴는 인류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영화 <산호초를 따라서>

넷플릭스가 공개한 영화 <산호초를 따라서> 보셨나요? 알록달록한 산호초의 아름다움과 새하얗게 색을 잃고 죽어가는 산호초의 모습을 대비해 보여주며 산호초의 실상을 공개했어요. 산호초의 죽음을 막기 위해 문제를 인지하고 행동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는데요.

인간의 삶이 편해진 지난 75년간, 바다의 온도는 꾸준히 높아졌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높아진 수온은 산호초의 색을 앗아가고 말았죠.  


수온 2도 상승이 일으킨 대학살

새하얗게 빛바랜 산호초 군락

2,300km, 세계 최대의 산호초 군락인 호주의 그레이트배리어리프. 한반도 길이의 2배에 달하는 산호초 군락은 수천 종의 해양 생물이 살아가고 있어 바닷속 열대우림으로 불렸습니다. 유네스코 자연유산에도 등록되어 있죠. 그런데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그레이트배리어리프의 93%가 제 빛을 잃고 말았습니다.

2016년 현장 조사 결과 산호초 67%는 이미 죽은 상태이며, 29%는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9년 5월 유엔 생물 다양성 과학 기구 총회에서 채택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산호초의 33%가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죠. 

인간이 화석 연료를 태우면서 발생한 온실가스는 대기층으로 올라가 열을 가둡니다. 갇힌 열의 93%는 바다로 전해지고 수온이 높아집니다. 열대 바다의 온도 변화는 1년에 최대 2도 정도인데요. 그런데 지구 온난화로 인해 0.1도, 0.2도씩 계속해서 해수 온도가 오르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겁니다.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 산호초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상승한 수온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공생 조류를 배출하는데요. 죽음에 대항하기 위한 산호초의 변화를 ‘백화현상’이라고 해요. 이후에도 기온 변화가 계속되면, 결국 산호초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산호초 백화현상은 생태계 파괴라는 파국을 몰고 오는 첫 단계라 불립니다. 

1980년대 초 발견된 대규모 산호초 백화 현상의 발생 주기가 급격히 단축되고 있습니다. 백화 현상의 반복 주기 단축으로 산호초가 회복할 시기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몇 십년 안에 산호초가 멸종하는데요. 산호초를 살리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해수 온도 낮추기 프로젝트 ver.1

산호초를 살리기 위한 개인의 실천

환경에 관심을 갖고, 상황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산호초를 따라서’ 시청부터 시작하는 건 어떨까요? 이외에도 어류 남획과 독성물질 배출의 위협에 대한 ‘미션 블루’, 인간이 파괴한 야생에 대한 ‘데이비드 애튼버러: 우리의 지구를 위하여’ 등이 지구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데요. 지구 온난화와 산호초에 대한 관심은 온실가스 배출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으로, 인식은 실천으로 이어집니다. 

일회용품을 사용을 줄이는 것도 지구 온난화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텀블러를 사용하며 종이컵 사용을 하루에 하나씩만 줄여도 한 달에 약 360g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재활용도 중요한데요. 분리배출하지 않은 재활용품은 모두 소각·매립되어 유해가스가 배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분리배출의 실천은 온실가스 감축 큰 도움이 됩니다.

IMF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 만든 운동인 '아나바다 운동' 기억하시나요? 중고 거래는 경제뿐만 아니라 지구 환경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요즘은 당근 마켓이나 번개 장터 등 중고 거래 플랫폼이 활성화되어 있어 거래가 더 수월한데요. 실제로 당근 마켓은 거래가 성사된 누적 거래 완료 건을 기준으로 전국 단위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계산했을 때 무려 191,782톤에 달하는 온실가스 감소 효과를 냈다고 해요. 이는 서울 남산 숲 식수 효과의 1,400배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해수 온도 낮추기 프로젝트 ver.2

온실가스 줄이기에 나선 기업

아모레퍼시픽은 신생에너지 도입과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데 앞장서고 있어요. 화장품을 만들 때 내용물을 급랭하는 과정이 필수인데요. 아모레퍼시픽은 겨울철 3개월간 매일 11시간 30분씩 가동했던 냉동기 대신 차가운 외부 공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작은 아이디어로 연간 48.8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었죠. 물류 사업장에도 LED 조명을 설치, 냉난방기 최적화 운영을 통해 전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13.8% 줄였습니다.

신발 산업은 매년 약 7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합성 소재로 만든 운동화의 탄소 발자국은 대략 11.3~16.7kg에 달하는데요. 문제는 12~15개의 소재가 접착제로 붙어 있어 원재료를 분리하기 어렵, 교체 주기가 짧아 버려지는 신발이 많다는 거예요.

아디다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0% 재활용 가능 신발을 출시했어요. 열가소성 폴리우레탄이라는 한 가지 소재를 이용해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은 거죠. 그뿐만 아니라 낡은 운동화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구독 서비스'를 시행해 버려지는 신발을 줄이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CNN은 "기후 변화로 인해 2100년에는 지구상 모든 산호초가 사라질지 모른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속적으로 해수 온도가 상승한다면 절망적인 미래를 직면할 수밖에 없는데요. 당장 냉·난방의 온도를 1도만 낮춰보는 건 어떨까요? 1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가구당 연간 231kg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어요. 작은 실천이 아름다운 산호초와 해양 생물의 안식처를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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