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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후에는 지구가 우릴 모조리 버린다고?

by 영풍석포제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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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자원이 고갈되고 있네
10년 후면 세계 인구의 절반이 굶어 죽을 걸세
하지만 먼 우주에서 답을 찾았네
타이탄에 인류가 정착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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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타이탄'의 내용입니다. 재난영화는 예전부터 풍부한 볼거리와 상상력으로 인기 장르였는데요. 호화찬란하고 재미있는 이 영화의 이야기가 그냥 웃고 넘기기엔 완전 현실적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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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반기문 UN 사무 총장이 추진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한국을 비롯한 195개 국가가 참여했어요. ‘기후 변화 완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모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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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온 2도 상승을 최소한의 요구 조건으로 한 협약이 무색하게 바로 그다음 해 탄소배출량이 세계적으로 1.4% 증가했습니다. 한 마디로 협약에서 약속한 내용을 제대로 지킨 나라가 없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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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기후협약에서 협의한 약속을 지금 당장 시행해서 사진 온실가스 배출 문제에 바로 조치를 취한다고 해도 약 3.2도의 기온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견됩니다. 얼마나 상황이 심각한지 예상이 되시나요? 이런 심각한 상황을 깨닫지 못한 분들을 위해 현재 지구의 상황을 냉철하게 담아낸 책을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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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도 후덜덜하다는 평가가 있는 <2050 거주불능 지구>라는 책입니다. "손주들이 우리를 욕하는 꼴을 보고 싶지 않다면 이 책을 읽어라."라고 코멘트를 한 역사학자의 말이 아주 인상적인 책이죠. 책 내용을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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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본문은 총 4부로 이뤄져있어요. 1부와 2부는 자연재해, 그리고 그 재해가 불러 일으킨 미래에 대해 담고 있습니다. 3부와 4부에는 기후변화가 야기시킬 사회의 변화와 앞으로 우리가 처해야 하는 자세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짧게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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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부를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지금의 자연재해가 더 이상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지구 온난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게 얼마나 위험한지도 알고 있죠. 하지만, 알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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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공허한 말잔치'라고 표현한 파리 기후 협약은 약속과 달리 기온 2도 상승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실현시켰어요. 여기서 더 무서운 건 기온 2도 상승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저자는 곧이어 더 최악으 시나리오가 펼쳐질 거라고 경고하는데요. '이산화탄소 한계치를 넘어선 지구'로 시작하는 첫 장부터 심각성이 느껴집니다. 독자들은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졌다고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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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까지만 읽는다면 공포영화를 즐기듯 가볍게 스릴을 느낄 수 있어요. 책을 덮고 현실로 돌아가 평소처럼 생활할 수 있죠. 그런데 이제 더 이상 모른 척 할 수 없을 겁니다. 지금 우리 현실에도 변화가 시작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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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내용을 소개해드릴게요. 기온이 2도 상승하면 빙하가 녹아내립니다. 사실 지금도 녹고 있죠. 4억 명 이상의 사람이 물 부족을 겪고, 기온이 3도 상승하면 남부 유럽은 영구적인 가뭄에 시달립니다. 바다의 순환 시스템이 붕괴돼 대멸종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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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도가 증가하면 식량 위기가 매년 전 세계에 닥치고, 폭염 관련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9%나 증가합니다.


p32.
기후변화는 반드시 최악의 결과를 몰고 와
우리의 현실감을 보란 듯이
비웃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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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홍수, 가뭄, 산불로 세계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그저 단순히 운이 안좋았다, 몇 년마다 한 번씩 발생하는 거다라는 말로 넘어가기엔 무리가 있죠. 자연발화로 인한 대형 산불과 홍수의 주기가 점점 급속도로 짧아진다는 것도 알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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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각종 재난으로 경제는 무너질 것이고, 자원 전쟁이 발생하는 등 아노미 상태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습니다. 기온 상승으로 인한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인류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들이 모두 사라져 버린 세상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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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경각심을 가져야할 것은 2억 5천만 년 전 일어난 대멸종의 원인도 기온 상승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이산화탄소로 인한 기온상승으로 생물의 96%가 멸종됐다니... 너무 무섭지 않나요? 그런데 현재 이산화탄소 배출 속도가 대멸종 때보다 무려 10배나 빠른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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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올라가면 해수면이 높아지고 태풍과 화염폭풍이 온 지구를 뒤덮게 되면 사람이 살 수 있는 지역은 현재 기준 면적의 3분의 2만 남는다고 합니다. UN에서는 기후재난으로 발생한 난민이 2050년 무려 2억 명에 이를 거라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살 수 있는 땅을 찾아 전 세계를 헤매야 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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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봤던 영화 <타이탄>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거예요. 지구에 우리가 살 곳이 없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현재 우리가 당면한 문제가 잘못 꿰진 매듭처럼 복잡하고 요원해서 사람들은 사실을 알면서도 회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30년 동안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생존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니,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체념은 섣부른 판단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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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나면 지나치게 사실적이고 명료해서 넉다운이 될 수도 있어요. 과연, 30년 뒤 우리는 어떤 매리를 맞이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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