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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풍석포제련소 Apr 23. 2021

20년전? 예언가 뺨쳤다는 소름끼치는 환경재난 영화

미래 환경 예언 적중!
재개봉 요청 쏟아진다는 영화 모아봤.ZIP


지구상의 마지막 파라다이스라고 불리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키리바시. 키리바시는 2014년부터 이웃 나라 피지의 땅을 구입해 이사 준비를 해왔습니다. 국토 대부분이 해발 2m 밖에 되지 않는 키리바시는 점점 높아지는 해수면으로 인해 매년 피해를 받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건 단순히 이 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1993년 처음 해수면을 측정한 이후 2019년까지 90mm가 상승했어요. 우리는 앞으로 매 년 홍수의 위험에 시달리게 된다는 건데요.

홍수 뿐만이 아닙니다. 고온 현상, 폭우, 가뭄 등 다양한 재난들도 함께 나타나고 있어요. 그동안 많은 학자들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경고해왔습니다.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미래를 그려낸 영화들은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기도 했죠. 

가장 먼저 소개할 영화는 2014년 개봉한 대표적인 SF영화 <인터스텔라>입니다. 아름다운 우주와 애틋한 가족애를 담은 감동적인 영화지만, 사실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할 건 '황폐화된 지구'의 모습이에요. 

머지않은 미래인 2067년, 기후변화로 재배 가능한 식물들은 줄어들고 이로 인해 인류는 식량난에 빠지게 됩니다. 건조해진 대지로 인해 대형 모래 폭풍이 발생하고 사방이 흙먼지로 가득차는데요. 과거 우주선 조종사 겸 엔지니어였던 주인공은 결국 황폐해진 지구가 아니라 인류가 새롭게 정착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우주로 떠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우리가 지구를 버리는 일이 마냥 허구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실제로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면 폭염과 산불이 빈번해져서 육지가 메말라버립니다. 거기다 태풍, 홍수와 같은 이상이변이 일상화 되면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지역은 점차 줄어들죠.

<인터스텔라>에서는 기후변화가 가져올 지구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처럼 현실에서는 영웅이 나타나서 해결해주지 않아요. 결국 우리 스스로의 노력으로 기후위기를 대비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줄 영화는 2013년 개봉해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입니다. 혹한의 빙하기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생존자들이 열차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영화 메인 스토리의 배경은 지구 온난화 대책으로 인공냉각제를 대기 성층권에 살포한 것에서 시작합니다. 이 시도의 부작용으로 17년 후 끔찍한 빙하기를 맞게 된 거예요. 실제로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인공 냉각제를 활용하는 것은 기후 공학 분야에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고려하는 방안이기도 합니다. 

기온이 지금보다 2도만 상승해도 해수면 상승으로 저지대 국가들은 물 속에 잠기고 말아요. 게다가 수 많은 동식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설국열차처럼 냉각제를 만들어 성공할순 없냐고요? 전문가들은 냉매로 기온을 낮추는건 밀폐된 냉장고에서 가능한 일이고, 지구를 덮개로 밀폐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영화는 지구온난화하면 바로 떠오르는 2004년 개봉작 <투모로우>입니다. 개봉한 지 1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자연재해 영화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어요.

<투모로우>의 큰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수온이 낮아졌어요. 이로 인해 해류의 흐름이 뒤바뀌었고, 순식간에 지구 전체가 빙하로 뒤덮이는 재난이 발생한 거죠. 영화는 이런 설정에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허무맹랑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사실 영화 속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사례를 모티브로 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2,000년 전, 서서히 온난화가 진행되다가 그린란드 지역을 중심으로 갑작스러운 한랭화가 나타났습니다. 이때 수십 년 사이에 온도가 5도 이상 급격히 하강하면서 영거 드라이아스(Younger Dryas)라는 소빙하기가 몰아닥쳤다는데요.

우리의 역사를 들여다 보면 기후변화는 수차례 급격하게 일어났어요. 그러니 느긋하게 방관해서는 절대 안되는데요. 어느 날 갑자기 12,000년 전 처럼 빙하기가 올 수도 있어요. 

미래학자들은 현재의 기후에 대해 비관적인 앞날을 예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노력을 멈출수는 없어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애써야하는데요. 지구멸망이라는 최악의 상황만은 막으려면 말입니다. 

다수의 기후학자들은 지구 온도가 2도 이상 올라가면 이전과 달리 급격한 기후변화가 일어나는 ‘티핑포인트(tipping point)’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기후변화의 가속화가 지속되면 균형이 무너지고 지구는 새로운 균형을 만들기 위한 상태로 빠르게 변하게 될겁니다. 그 상태가 설국열차의 빙하기일수도 인터스텔라의 황폐화된 지구일수도 있는거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지키고 싶다면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실천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 문제는 혼자 힘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는 거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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