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

by 알렉산더

태초에 어느 우주인들이 "인간"이라 불리는 생명체를 창조하고 적합한 환경을 찾아 번성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 행성에는 사악한 독사가 있어, 독사는 문명을 이뤄서 번성하는 인간들을 조용히 지켜보았나니

독사는 인간이 땀을 흘려 풍요로운 농산물을 생산하고 삶을 철학하고 예술품을 창조하는 모습을 보고

독사는 그들의 노동력을 무자비하게 갈취하여 모두 자기의 것으로 만들고자 하였다

또한 독사가 보니 인간은 조직력이 뛰어나고 또한 놀랍게도 인간의 신념과 결의의 힘은 무한에 가까운 시간동안 지속될 수 있는 것을 알고

독사는 인간의 무력이 자기의 안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인간이 목숨까지 자기한테 바치고자 하였다.

독사는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그는 손가락 발가락 한 번 까딱 안 하고 인간의 모든 노동력과 무력과 목숨까지 갈취하면서 그들이 자신을 숭배하고자 하였고

악랄한 독사는 거기다가 인간이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 딸들로 하여금 원수 앞에 무릎꿇고 갈라진 혀에다 키스하게끔하여

인간이 스스로를 얽메어 그 해악이 후손들까지 평생 미치도록 하였고 자기는 권좌에 앉아 그것을 조롱하고자 하였다

그렇게 독사는 금융사기 행각을 벌이고자 은행을 만들었다.

모든 나라의 중앙은행을 만들어 통제하고, 개인이 있지도 않는 돈을 빌리겠금하여 사회에 유통되는 돈으로 이자를 갚게 하였다.

통화량을 조절하여 개인의 담보물을 헐값에 앗아가고, 이자의 이자가 국민총생산량을 넘도록 하여 국민의 노동력을 전부 갈취하였다

또한 독사는 인간이 인간을 혐오하는 가장 큰 원인은 정치적 갈등이라는 것을 알고

그들은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를 만들어 나라와 나라간의 우파와 좌파를 만들어서 민족과 민족간의 갈등을 일으켰고

역사를 조작하여 있지도 않은 홀로코스터와 대학살을 연출해 내고 국민을 세뇌시켜 국가간 증오의 불을 지피게 하고

국제 정세를 짜고 쳐서 이밴트와 짜랴시들을 생산하고 언론으로 선동해 갈등을 조작하였고

종교를 조작해 절대로 양립할 수 없는 신념차이로 서로가 서로를 원수라 생각하여 "대의"를 위해 목숨도 기꺼이 바치도록 세뇌시켰다

또한 독사는 위선을 배워 인간을 비탄의 끝까지 몰아넣고 막바지에 거짓된 선지자, 평화의 사도로 나타나 인간들을 홀렸다.

그렇게 그들은 인간들로 하여금 스스로 짐승의 우상 앞에 절하고 그들의 성전 안에서 경배하지 않는 자는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죽이겠금하였으니

후에 우주인이 다시 나타나서 인간을 보니까

이미 인간들은 스스로 원수를 위해 군대를 조직하여 그들의 노동력과 모든 것을 원수한테 바치고 목숨을 내놓으니

어찌하여 인간들이 원수가 말하는 정의를 위해 뭉치고 서로 소속감을 느끼며

주인에게 얼마나 착취당하고 가축 취급 받느냐와는 상관없이 주인님의 사상을 철저하게 숭배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우주인의 모든 말에 눈이 뒤집혔다고 하니

이게 대체 어인 일이냐?

우주인 상부층이 창조자 우주인한테 "어찌하여 너는 인간들의 지능을 저렇게 낮게 설정하여 진화하지 못한 미물만도 못하게 만들었느냐" 문책하더니

창조자 우주인이 말하되 "아니옵니다. 저는 분명히 인간에게 그 행성에서 가장 높은 지능을 주었습니다"하더라

그 말을 들은 우주인 상부층들은 놀라움과 의문을 감추지 못하고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고 하니

정말 기이하고 또 기이한 일이 아닐 수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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