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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ㄴr는 ㄱr끔 눈물을 흘린ㄷr...☆”

지구가 눈물을 흘린 이유


혹시 3월 22일이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이라는 거 아시나요? 조금 생소할지도 모르지만, 1992년 유엔(UN)이 지정한 이후 무려 3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을 만큼 중요한 날이에요. 그런데 기념일까지 만들어 물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유, 대체 무엇일까요?


세계 물의 날, 왜 만든 걸까?


세계 물의 날이 만들어진 이유! 간단히 말하자면 수자원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물의 중요성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제정되었어요.


이 글을 보는 분들이라면 물이 얼마나 중요한지 대부분 알고 계실 거예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잊기 쉬운 문제이기도 해요. 마트나 편의점 어딜 가든 쉽게 생수를 구할 수 있고, 수돗물도 펑펑 나오는 데다가, 하천이나 계곡만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게 물이니까요. 특히 도시에 살면 오염된 물을 볼 일이 크게 없기도 하고요.

물 자원은 아끼고 또 아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우리가 쓸 수 있는 물의 양은 한정되어 있는데, 양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고 개발로 인해 오염도 거듭되고 있거든요. 게다가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맞닿은 분야에서도 물 오염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요. 바로 의류 산업과 공장식 축산이에요. 두 분야가 어떻게 물을 오염시키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말씀드릴게요. 


1. 물 먹는 패스트패션


패스트패션의 물에 미치는 악영향이 엄청나다는 사실, 혹시 들어보셨나요? 조금은 생소할지도 모르겠어요. 옷을 살 때 옷의 디자인이 어떤지, 핏이 어떤지, 가격은 어떤지 보지만, 옷이 환경에 주는 영향을 생각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니까요.


패스트패션의 첫 번째 문제는 옷을 입은 후 세탁할 때 수많은 미세섬유를 방출한다는 거예요. 한 벌만 세탁해도 70만 개 이상의 미세섬유가 나오거든요. 말이 미세섬유지, 따져보면 미세 플라스틱이라고 봐도 무방해요. 어류의 건강을 해치고, 해당 어류를 먹고 사는 또 다른 어류나 사람의 건강에도 위협을 준다는 그 미세 플라스틱 말이에요. 실제로 해양의 플라스틱 오염 중 30%를 차지하는 게 미세 플라스틱일 정도로 바다에 주는 영향이 적지 않아요.

미세섬유가 이토록 많이 방출되는 이유는 바로 의류의 소재에 있어요. 패스트패션은 소위 말하는 ‘가성비’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저렴한 옷을 많이 생산해서 많이 판매해요. 이 사이클에 가장 알맞은 소재가 바로 폴리에스터죠. 폴리에스터는 일반 면 티셔츠에 비해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석연료가 세 배 정도 많은데, 잘 썩지도 않아 환경에 악영향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소재예요. 패스트패션의 대두와 함께 꾸준히 제기되던 문제가 바로 섬유 폐기물이기도 할 정도예요.

물론 단순히 패스트패션만 문제 되는 건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의류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물의 양 자체가 적지 않거든요. 청바지를 만드는 데에는 9,000ℓ가 쓰이고, 간단한 티셔츠 한 장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물의 양이 2,700ℓ에 달할 정도예요. 2,500리터면 2리터짜리 대형 생수병 1,250개와 맞먹는 숫자죠.


의류에서 발생하는 문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옷은 늘 입고 있어야 하는 거다 보니 대안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데요. 그래도 우리가 해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몇가지 있어요. 옷을 되도록 오래 입고, 자주 사지 않으며, 신제품보다 중고 의류나 빈티지 의류를 구매하는 것! 업사이클링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옷 하나도 환경을 생각하며 구매하는 방법, 더 알고 싶다면? 보러가기


2. 보이지 않아도 악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공장식 축산업’의 물 발자국


축산업은 탄소의 배출량이 많아 기후위기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축산업이 대기만 오염시키는 건 아니에요. 물을 소비하는 양도, 오염시키는 양도 상당하거든요. 육류는 대부분 물 발자국의 수치가 상당히 높은 편이에요. 1kg을 기준으로 보면 소고기는 15,415ℓ, 돼지고기는 5,988ℓ, 양고기는 10,412ℓ를 소모하거든요. 닭고기가 그나마 적은데, 그래도 435ℓ나 차지해요. 축산업에서 파생되는 유제품의 물 발자국도 상당한 편이에요.


공장식 축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배설물도 문제예요. 바다와 호수로 계속 흘러들어 물을 오염시키거든요. 적은 양만 흘러나와도 문제가 되는데, 공장식 축산이 쏟아내는 양이 만만치 않아 더 큰 문제가 되고 있어요. 이는 데드존의 변화를 보면 알 수 있어요. 데드존은 물속에 산소가 부족해 생물이 살 수 없는 지역을 말하는데요. 데드존을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게 배설물이에요. 근데 이 데드존, 1992년 이후 75%나 증가했어요. 즉, 공장식 축산은 탄소 배출량도 정상급이고, 물도 무지막지하게 쓰는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물을 오염시키기까지 하는 거예요. 


지구의 눈물, 우리가 물을 아끼는 가장 쉬운 방법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물.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수자원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게 무척 중요해요. 물을 아끼고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1. 내가 먹고, 입고 소비하는 것들이 어디서 어떤 과정을 통해 나에게 왔는지 관심 가져보세요. 그린피스는 아래 글을 읽어보는걸 추천해요.
 내가 먹는 음식 속에서 탄소 발자국이 느껴진 거야
 나는 얼마나 많은 물을 사용하고 있을까? “물 발자국” 알아보기

2. 일상에서 행동으로 옮겨보세요.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그린피스가 권장하는 방법은 나의 식단에서 육류를 줄이고, 맛있는 곡물, 채소와 과일로 채우는 것이에요. 나의 식사만 바꿔도 육류에 비해 최소 2,000ℓ의 물을 아낄 수 있거든요. 게다가 딱 하루 동안 1만 명의 사람이 육류 섭취를 그만 두기만 해도 아낄 수 있는 물의 양이 무려 한 사람이 93년간 쓸 수 있는 물의 양과 같다고 해요. 어마어마하죠?

실천은 먼 곳에 있지 않아요. 사소한 일상에 작은 변화만 주어도 절반은 성공한 거예요. 혼자 하기에는 다소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면 그린피스와 함께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를 실천해도 좋겠죠? 


아래 링크를 눌러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 캠페인에 동참해주세요.

https://act.gp/3llOGx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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