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르 Feb 12. 2022

hawaii 검은모래

2022년 1월 2주간의 겨울휴가, Hawaii Islands (1) 

눈의 나라를 잠시 떠나 하와이로 휴가를 다녀왔다. 동부에서 비행기를 12시간 타고 날라간 오아후 섬에서 혼자 2주를 보냈다. 


섬에서 보낸 시간은 나에게 작지만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처음욿 훌라와 서핑을 배웠고 깨끗한 물에서 스노쿨링을 하면서 물고기들과 헤엄쳤다. 해질 녘 자전거를 타고 Ala Moana beach에 들러 일몰을 감상하고 요가원에서 수련을 했다. 요가원 근처의 Whole Foods 매장에서 숙소에서 먹을 과일과 로컬 맥주를 사서 다시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는 게 나의 일상이었다. 


Maguro Spot: see you next year! 이라고 인사하며 떠나는 서퍼들


아침에는 호텔에서 도시락으로 제공하는 조식을 먹고 Kuhio beach에서 수영을 했다. 비치 타올을 깔고 '시선으로부터'를 읽으면서 책에 등장하는 장소들을 가기 위한 계획을 짰다. 저녁은 매일가서 단골이 된 Maguro Spot에서 테이크아웃한 참치연어 포케와 맥주를 먹으며 일기를 쓰고 깊은 잠에 들었다. 


Leonard's Bakery and Malasada

 

하와이에 가기 전부터 두 번은 읽은 책  '시선으로부터'는 타지생활을 하는 동안 힘이 되준 소설이자 하와이 여행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자전거를 타고 Leonard's Bakery에 가서 태호가 시선을 위해 산 포르투갈 도넛 말라사다를 맛보았다. 태호가 말한대로 식기 전에 베이커리 옆공원에서 먹은 말라사다는 따뜻하고 폭신한 꽈배기 같은 맛이었다. It was such a pleasure to visit some places depicted in my favorite book. Leonard's bakery was REAL! 

 


우연히 잘못탄 버스의 종착지에 내린 덕에 발견한 Makapuu beach. 낯선 곳에서 오는 두려움을 안고 인적 드문 흙길을 걷다보니 이 광활하고 아름다운 바닷가에 도착했다. 바디보드로 파도를 타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소년들의 눈이 반짝였다. 계획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탐험하는 순간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Makapoo beach




미국 버스는 대부분 거스름돈을 제공하지 않는다. 돌아오는 여정에 5불을 냈는데 버스기사님께서 다른 승객들이 낸 지폐를 모아 거스름돈을 만들어주셨다. 섬 위에서 찾아 해매던 Aloha spirit을 가르쳐주신 기사님께 감사하다.   

Mahalo! 


Aloha spirit

The coordination of mind and heart within each person. It brings each person to the self. Each person must think and emote good feelings to others. It means mutual regard and affection and extends warmth in caring with no obligation in return. 



I have never thought so much, existed so mich, lived so much, been so much myself as in the journeys which I have made alone and on foot.

Rousseau



같이 들으면 좋은 노래: 검정치마의 섬 (Queen of Diamonds


작가의 이전글 11월의 miami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