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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르 Apr 23. 2022

new york에서 만난 마티스


배낭 하나 메고 오랜만에 뉴욕에 다녀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5시간 기차를 타고 뉴욕에 도착했다.


뉴욕에 도착한 금요일에는 현대미술관(MoMA) 방문했고 Her Name Is Han에서 부대찌개를 먹었다. 날씨가 화창했던 토요일에는 언니와 소호의 브런치 카페 Ruby's에서 새우 파스타를 먹고 Cha Cha Matcha에서 맛차라떼를 마시며 밀린 근황을 나눴다. 함께 버스를 타고 East 12번가에 있는 Strand 서점으로 향했다.


Strand Bookstore





언니와 헤어진 뒤 지하철을 타고 센트럴 파크를 걸어 메트로폴리탄 아트 뮤지엄(MET)으로 향했다. 뉴욕 주민은 기부금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친구들에게 보낼 엽서를 사고 한 시간 넘게 19세기 인상주의를 감상했다. 기대하지 않게 마티스와 로스코의 작품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왼쪽, 중간) MET와 (오른쪽) MoMA에서 만난 반 고흐


(왼쪽) MET와 (오른쪽) MoMA에서 만난 로스코




2019년 엄마와 MoMA를 방문하면서부터 마티제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엄마는 마티스의 Dance라는 작품을 마음에 들어했다. 색감이 좋다고 했다. 마티스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기나긴 겨울을 잘 버텨낼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생긴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마티스의 작품을 보니 이제 함께 봄을 즐기자고 말을 건네는 것만 같았다.  


(왼쪽) MoMA와 (오른쪽) MET에서 만난 마티스



2018년 대학원 동기J와 뉴욕을 여행할 때 머물렀던 호스텔 Local NYC을 다시 찾았다. 다시 만나 반갑다며 라운지 바에서 마실 수 있는 맥주 쿠폰을 한 장 주셨다. 함께 방을 쓴 교사로 일하는 독일 여행객과 한국과 독일의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엽서를 쓰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깊은 잠에 들었다.  



이번 뉴욕 여행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았다. 처음 버스를 타보았고 Strand 서점과 MET를 방문했다. 그리고 w언니를 맨하탄에서 만나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익숙했던 장소도 다시 찾았다. 호스텔과 한식당, Ruby's, MoMA 등등. 위기 속에서도 열심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의 존재가 아름답고 고마웠다. 마티제의 그림만큼이나 따뜻한 시간이었다.




upon my birth

my mother said

there is god in  you

can you feel her dancing


rupi ka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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