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주간의 겨울휴가, Hawaii Islands (2)
하와이의 햇살과 바다가 눈에 아른거린다. 빠른 시일내로 가고 싶다.
카이무키는 와키키키에서 자전거로 30분 거리에 있는 로컬 동네다. 작고 조용한 집들이 많아 일본 느낌이 진하게 풍기는 동네이다. 카이무키에 간 이유는 한 가지다. 딤섬 먹으러.
우리 동네에는 딤섬집이 없다. 그래서 도시에 여행을 갈 때면 딤섬집을 제일 먼저 찾는다. 수 많은 딤섬집 중에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와이키키 근처의 딤섬집을 찾았다. 바로 Happy Days Chinese Seafood Restaurant! 첫 날에는 식당에서 먹었는데 테이크 아웃을 하면 10% 할인해준다는 말에 그 다음부터는 길 건너 공원 Kaimuki Community Park에서 테이크아웃해서 먹었다.
구글맵에 좌표를 찍고 공용자전거 Biki를 타고 카이무키로 향했다. 번잡하고 화려한 와이키키와는 상반되는 분위기의 동네. 소박하고 조용한 이 동네에는 딤섬집 외에도 맛집이 많다.
디저트로 Cowcow's Tea에서 흑미가 들어간 망고 요거트를 주문했다. 흑미가 들어간 요거트는 처음 먹어봤는데 쫄깃한 흑미의 식감이 달달한 요거트와 잘 어울렸다. 요거트를 마시면서 동네를 한 바퀴 구경하고 서점으로 향했다. da Shop은 하와이 독립출판사 Bess Press가 운영하는 독립서점이다. 서점 안으로 들어가면 인쇄 공장이 있다. 이곳에서 한국어로 재밌게 읽었던 '편의점 인간 (무라타 사야카 저)' 번역본을 구매했다.
동네를 걷고 카페 The Curb에 들려 라벤더 그린티 라떼로 목을 축였다. 한 모금 마실때마다 라벤더 향이 기분좋게 풍겼다. 카이무키에서 눈 여겨 본 요가원이 있는데 아쉽게도 오픈 준비 중이었다. 동네 구경을 마치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와이키키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Leonard's Bakery에 들러 따뜻하고 푹신한 말라사다를 먹었다.
카이무키에서 먹은 음식에 대한 기억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이래서 우린 먹는 걸 좋아하나보다. 카이무키야 또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