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그러운 말

by 이지현

길고양이 한 마리가

길을 가다 빤히 바라보며

야옹냐옹거렸다.

문득 오냐오냐로

내 귀에는 점잖게 들리는

어느 하루.


할머니는 내가 무어라 무어라 재잘되면

오물거리는 입술로 옹냐옹냐라고 했다.

사는게 무어 안타까울 거 있냐고

그저 오냐 오냐라고 하면 다 된다고

세상 귀 어두운 내가 이제 알아듣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화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