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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500살이 되었음 좋겠다
온실 속의 화초로 사는 게 뭐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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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닥
Aug 26. 2021
‘온실 속의 화초 같은 사람’이라는 말은 보통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지만 문득, 평생 동안 온실 속의 화초로 살 수만 있다면 그런 인생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모진 풍파 따위 아무것도 몰라요~라는 말간 눈을 해가지고 아침 먹었으니 점심은 뭐 먹지?라는 게 인생 최고의 고민인 그런 삶 말이다. 이 얼마나 안락하고 평화로운 삶이냐!
온실 속의 화초로 살
기 위해 필요한 것을 적어보았다.
첫째,
화초 대신 세상의 모진 풍파를 막아 내 줄 견고한 온실이 필요하다.
둘째, 당연한 말이지만 온실은
화초보다 먼저 죽어선 안된다.
셋째,
화초는 모진 풍파를 막아내는 온실을 바라보면서도 ‘아침 먹었으니 점심은 뭐 먹지?’라는 것만을 고민할 정도의 정신 상태를 소유해야 한다.
왐~마!!! 화초 인성 뭐냐???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관용구와 속담엔 괜히 덤비는 게 아니라는 걸 깨우쳤다.
냐옹~
귀여운 것 빼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온실 속의 화초시키가 여깄었네!
묘
르신의 안락함을 위해 온실집사는 오늘도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식사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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