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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대는 에어컨

칭얼대는 아기는 수명을 단축시킨다

by 녹색나무

아무도 없는 내 방에 에어컨이 이사왔다.

근데 몸집이 작아서 그런지, 외로워서 그런지

전원만 키면 "징징징징~" 울어댄다.

아기도 저렇게 미친듯이 칭얼될까?


벌써부터 겁이 난다.

징징대는 에어컨을 보노라니

아기가 생각나고

아기가 생각나니

결혼이 꺼려진다.


지금은 칭얼됨이 더 커져

'바바바바~"라는 큰 소음으로 변했다.

저 시끄러운 녀석이랑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을까.


손을 대줘야만 양처럼 조용해진다.

칭얼대는 에어컨 때문에 내 삭신이 쑤시기 시작했다.


"살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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