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와 보는 아늑한 카페에서 차가운 아메리카노를 입에 한 모금 머금고 그림 그릴 준비를 해.
들고 온 가방에서 종이를 끼워둔 클립보드도 꺼내고, 필통과 펜도 꺼내고.
오늘 나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줄 헤드셋은 핸드폰에 연결하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이 담긴 플레이리스트를 열고.
혼자 부스럭거리며 그림 그릴 준비를 하는데 왠지 모를 기분 좋은 긴장감에 마음이 들떠서인지
입에 머금은 쌉싸름한 아메리카노의 끝 맛이 어쩐지 달게 느껴지네.
행복이 뭐 별건가?
아메리카노 한 잔에 그림 그릴 종이와 펜 하나면,
난 지금 이 순간 충분히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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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카페 알토 커피(AALTO Coffee)에서, 하네뮬레 드로잉북에 볼펜으로 그림.
2015 / 148 x 206 mm / Pen on paper + Adobe Photoshop
©greenut(Hye rye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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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greenut 김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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