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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커피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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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eenut Oct 03. 2016

카페 드로잉 12.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사람이 없는 카페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며 작업을 하고 있다 보면

곳곳에 놓인 책장에 꽂힌 낡은 책에 배인 짙은 커피 향과

카페 안을 가득 채우는 음악에 녹아있는 따뜻함이

나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내 옷자락에 물들어 나를 두근거리게 해.


엷은 가랑비에 젖어가듯 옷자락을 물들이는 카페의 향은

그 어떤 향수보다 향기롭고, 어떤 커피보다도 쌉싸름하지.


나는 이 계절에 참 잘 어울리는 그 향이, 그렇게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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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세나클에서, 하네뮬레 드로잉북에 코픽 멀티라이너로 그림.

2015 / 166 x 220 mm / Pen on paper + Adobe Photoshop

©greenut(Hye rye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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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greenut 김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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