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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커피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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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eenut Oct 08. 2016

내 마음도 모르고

마음이 바닥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푹 가라앉고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마냥 이리저리 휘청이는 요즘.


기분 전환을 해볼까 하고 카페로 나가서 커피 한 잔을 마시다 문득 테이블을 보니

눈 앞에 놓인 것들은 내 마음도 모르는지 그저 곱기만 한데,

그 고운 빛깔이 유난히 아름다워서인지 오늘따라 마시고 있는 커피의 끝맛이 유난히 쓰다.

 

어쩐지 남아있는 커피가 꼭 나처럼, 퍽 쓸쓸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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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도 모르고, 종이에 펜과 수채물감으로 그림.

2015 / 175 x 260 mm / Pen, Watercolor on paper + Adobe Photoshop

©greenut(Hye rye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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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greenut 김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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