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GreenWrites
Mar 15. 2024
별이는 뒤돌아서서 오르막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왼쪽, 오른쪽 두리번 거리지 않았다. 자신이 가야할 곳을 알았다.
나는 아이가 열 다섯개의 가게를 지나, 횡단보도 녹색 신호를 기다려 건너고, 교문을 지나 또 다른 오르막을 올라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때까지, 아이 신발 뒷꿈치의 주황색 라벨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눈으로 쫓았다.
그리고 뒤로 돌아 숙소로 돌아왔다. 게스트 하우스 라운지에는 각국에서 온 젊은이들이 모여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작은 미소를 나눈 뒤 3층에 위치한 방으로 들어가 컴퓨터를 켠다.
"잘 있어, 별이야. 우리 6월에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 엄마가 그 때 어디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넌 엄마가 있는 곳으로 오면 돼. 엄마가 있는 곳이 네 집이야."
너와 나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