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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회색고양이 Oct 29. 2019

홀로 긴 편한 여행




큰 상처에 삶을 빼앗긴 그가

홀로 긴 편한 여행을 떠났다  

우리를 남겨두고  


남은 사람들은 술로써

슬픔을 잊고자 했다


나는 피로가 몰려와

방 안에 웅크려서

손 끝도 발 끝도 저릿하고

이내

사라지는 공허함


삶은 왜 슬픈가

가슴을 맴도는 질문


남은 사람들은

눈물이 마음을 적시기 전에

잊어버리려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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