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겠네,라고 말하지 않는 사람
나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대중적인 것은
많은 사람이 쉽게 좋아해 준다.
성격이든, 외모든, 취향이든,
누구나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사람과 것들은
언제나 무난해 보인다.
그런데 너무 무난하면
어딘가 조금 밋밋하고,
촌스럽거나
깊이가 없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반대로
자기만의 색이 분명한 사람과 것들은
멋져 보이지만,
어딘가 가까이 다가가기 어렵고,
결국 혼자만의 세계에 머무르게 되기도 한다.
꼭 예술 작품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사람 사는 일도, 결국 비슷하니까.
그런데 세상에는
그 두 가지를 다 잡는 사람들이 있다.
대중적이면서도
자기만의 색을 잃지 않는 사람.
많은 사람이 좋아해 주면서도,
그 안에 깊이와 결이 있는 사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서도,
자기만의 깊이나 결을 잃지 않으면서도,
어찌 그렇게 거부감 없이,
재밌게,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게
사람들에게 자신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런 사람들을 보면
질투라는 감정이 떠오르기도 한다.
질투라는 감정은
참 이상하다.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부럽다.”
“좋겠다.”
하지만 그 말속에는
단순한 부러움만 있는 게 아니다.
질투는 부러움보다
조금 더 쓰고,
조금 더 달콤하다.
그 사람이 잘되면,
내 초라함이 더 선명해진다.
그 사람이 길을 찾으면,
여전히 길을 잃은 내 모습이
더 선명해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남의 무너짐엔 ‘괜찮아’를 보내고,
남의 성장은 조용히 넘긴다.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서,
속으로는 똑같은 말을 되뇐다.
“좋겠네.”
S. 씁쓸함.
T. 막막함.
N. 개척정신.
‘나도 언젠가
내 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누군가의 마음에
자연스레 닿을 수 있을까.’
하지만 내 색이 그런 것이라면
아니어도 상관없다.
‘좋겠네’ 대신
이렇게 말하고 싶다.
‘Let's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