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 루슈디 작품
2015년 6월 7일 오후 11:01에 쓴 글이다.
2권에 등장하는 사람들이다. 주인공 살림 시나이, 파드마(동거녀, 무스타파 외삼촌의 아내, 소설의 끝 부분에 가서야 결혼한 아내가 아니라 살림 시나이를 보살펴주는 동거녀고, 곧 결혼할 것이라는 걸 알려준다.) 피아 아지즈(외숙모, 영화배우), 하니프 아지즈(외삼촌, 영화감독), 메리 페레이라(살림을 신생아실에서 시바와 바꿔치기한 것을 후회하며 유모로 살았고, 살림이 파키스탄, 동파키스탄:방글라데시에서 추적병으로, 슬럼가에서의 방황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쌍수 들어 환영하고 피클공장을 운영하게 해 준다), 자밀라 싱어(놋쇠 잔나비라는 이름을 가진 살림의 이복 여동생, 가수가 된 후 개명한다. 살림은 자서전을 통해 자밀라를 사랑했으나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자밀라의 저주로 군대에 끌려가고 개고생 한다), 마녀 파르바티(주인공처럼 한밤의 아이들:인도가 영국에서 독립되던 해 자정에 태어난 420명, 중 한 명이다. 파르바티는 난봉꾼 시바 소령:살림 시나이와 신생아실에서 바꿔치기된, 에게서 임신하고 내팽개쳐지고 살림과 결혼하는 모양을 갖춰 모순을 합리화한다. 살림과 결혼하여 라일라 시나이가 된다. 그래서 아들 아담 시나이는 시바, 살림 시나이가 아버지가 되고, 파르바티를 어머니로 하는 정반합의 결과가 된다.)
살림 시나이는 한밤의 아이들과의 장난으로 손가락이 잘린 후 외삼촌 댁에 양아들로 무기한 임대된다. 확고부동이란 단어가 두 번 나오는데 한 번은 학고부동이라는 오타로 등장한다.
소설에서 추운 카슈미르에서 흐르는 눈물을 다이아몬드라 묘사하고, 파키스탄을 복종의 땅, 순수의 땅으로 묘사한다.
1977년 29살 때 인디라 간디 수상의 독재 시기에 대해 묘사한다. 독재 시대의 ‘도시미화’와 ‘불임수술’이라는 공권력이 슬럼가를 파괴하여 가난한 자들을 흩어 놓는다. 이 상황(불임수술: 고환 절제술, 자궁절제술)을 소설은 희망절제술이라고 이름 짓는다.
소설은 30개의 피클 병에 담아둔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가는데 시간 공간적으로 현실과 환상이 뒤섞여 있다. 한 문단에서 꾸미고, 설명하는 수많은 문장을 지루하게, 그러나 반복되지 않게 나열하고 있다.
예를 들어보면, 아담 시나이의 출산을 P.369쪽 13번째 줄에서 “나는 자밀라 싱어의 모습을……. (중략)……. P.372쪽 아홉째 줄, 기갑부대 특별경계령이 시작되었다.” 까지 41개의 쉼표로 하나의 문장을 구성한다.
주인공은 뭄바이 태생이지만 소설 곳곳에서 외할아버지의 고향인 카슈미르를 그리워하고 살림 시나이가 마지막으로 갈 곳은 카슈미르임을 암시한다.
독자로서 줄거리를 요약하기가 어렵다. 영화로 만들기가 어렵다는 평도 있지만 제작됐을 듯하니 찾아봐야겠다. 인도, 파키스탄이 주 무대지만 루슈디가 영국에서 40여 년을 살았기에 세 나라를 모두 사랑하는 모습이 소설에 보인다.
옮긴이는 김진준으로 총균쇠와 롤리타를 번역했다.
<한밤의 아이들 2>는 2011년 문학동네에서 1판을 내놓았으나 내가 읽은 것은 2014년 10월 1판 4쇄, 양장본으로 본문 477쪽 분량이다. <악마의 시>를 사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