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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충덕 Feb 08. 2024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우종영 지음

브런치 작가님들 설 명절 즐겁게 만드시고 안전하게 운전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는 청소년기 방황했고, 자리 잡기까지 실패도 경험했던 우종영 님이 나무 의사라 불리며 나무와 살아오면서 배운 인생의 지혜들을 풀어놓은 책이다.     

   자살하려던 저자는 나무를 보고 나무가 주는 조언에 삶을 이어갔다. 나무의 조언은, ‘한번 뿌리를 내리면 평생 그 자리를 떠날 수 없는, 그러나 결코 불평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삶에 최선을 다하는 나무가’, “나도 사는데, 너는 왜 아까운 생명을 포기하려는 거니?”라고 말을 하는 듯했다고 한다.     


   우종영 님이 나무로부터

‘겨울이 되면 가진 걸 모두 버리고 앙상한 알몸으로 견디는 그 초연함,

아무리 힘이 들어도 매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그 한결같음,

평생 같은 자리에서 살아야 하는 애꿎은 숙명을 받아들이는 그 의연함,

그리고 이 땅의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려는 그 마음 씀씀이’를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삶의 가치라고 말한다.     


   주목나무, 이팝나무, 소나무, 오리나무, 아까시나무, 자작나무, 동백나무, 조팝나무, 느티나무, 등나무, 생강나무, 밤나무, 명자나무에 얽힌 전설, 이야기, 의미를 풀어주며 사진도 함께 실어 두었다.     

모과나무, 노간주나무, 라일락, 대나무, 서어나무, 은행나무, 사위질빵, 개나리, 전나무, 자귀나무, 회화나무가 가르쳐준 것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며

사랑한다면 ‘연리지’처럼, 기다림의 미학,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삶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버려야만 더 큰 것을 얻는다. 나무에게 배운 육아의 지혜, 보잘것없는 나무들이 아름다운 이유 등을 소재로 아름다운 마음을 글로 풀어간다.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는 칼릴 지브란의 조언과 같다. 마음이 우울하거나 역경에 있는 사람, 나는 왜 하는 일마다 잘 되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독자가 쉽게 읽도록 쓴 글이라서 좋다. 쉬엄쉬엄 읽어도 좋도록 편집돼 있다.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은 글도 잘 쓴다. 친구 김준태 작가의 『나무의 말이 좋아서』가 그렇고 어제 도착한 『꽃세상, 길을 만납니다』도 틀림없을 것이다. 읽지 않아도 안다. 



메모를 보니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는 2년 전에 선물로 받은 책이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추천사를 쓰셨다. 검색하니 2021년에 이미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이 출간됐다.      

2015년 9월 17일 오후 9:54에 쓰고, 조금 고친다.     


P.S. 저는 연휴 중에 책만 읽으려 작정하고 있습니다.  

나를 기다리는 책 : 꽃세상, 길을 만납니다. 아침 그리고 저녁. 에피쿠로스의 쾌락. 인류본사. 이과식 독서법. 생태시민을 위한 동물 지리와 환경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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