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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충덕 Mar 11. 2024

우리가 매일 끌어안고 사는 강박

김현철 지음

  인터넷 강의에서 ‘강박’에 관한 내용을 듣고, “나에게도 어딘가 강박에 관한 생각, 행동이 있지 않을까? 내 강박 때문에 아내와 딸아이들이 혹시 피해가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내가 고쳐야 할 텐데.”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현철이다. 저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책의 제목치고는 뭔가 당기는 게 있다. 다 읽고 나서 남은 것이 없다. 마치 정혜신, 이명수의 『홀가분』을 읽고 허했던 기분을 다시 느낀다.     

뭐라도 적고 싶어 차례를 본다.     

PART 1 우리가 끌어안고 사는 불편한 생각

‘나는 지배 관념을 끌어안고 산다’
완벽함/모든 것을 빈틈없이 조절하려는 통제력
우월감/열등감을 느끼지 않으려는 노력
정의/옳다고 하기엔 너무나도 잔인한 원리원칙
지배 관념/우리를 아프게 얽매는 확고한 믿음
우유부단/확실한 것만 추구하려는 내면의 욕구
애매함/이율배반적인 가치관이 만들어놓은 늪
멘붕/무의식에 자리 잡은 공포와의 만남     


PART 2 우리가 끌어안고 사는 불편한 행동

‘나는 통제력을 끌어안고 산다’
청결/죄를 사하기 위한 욕구
구속/스스로 가둬둔 감정의 굴레
관계/통제력을 향한 끝없는 갈망
돈과 예의/ 감정을 격리하는 사람들이 집착하는 것
스펙 쌓기/초인적인 힘을 느끼기 위한 몸부림
시간 강박/미래에 대한 패배감을 부정하는     


PART 3 우리가 끌어안고 사는 불편한 중독

‘나는 전지전능을 끌어안고 산다’
성공/과거에 해결되지 못한 패배감의 보상
리더십/완벽을 향한 지나친 정복욕
숫자 중독/시선을 끌게 만드는 생각
게임/현실에서 자기 확장을 회피하는 수단
트위터/내면의 결핍을 메우는 공간
착취/엄마와 끝나지 않은 공생     


에필로그/ 불확실한 것까지 통제하려는 건 교만이다.     


   


   정신건강 의학 전문의가 진료과정에서 경험한 바를 토대로 쓴 것이기 때문일까? PART 1, PART 2의 일부 공감하나 프로이트식의 해석,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구강기, 항문기 등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곳곳에 있다. 교과서에서 배운 걸 풀어놓은 듯하다. 『우리가 매일 끌어안고 사는 강박』의 내용은 제목 값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 평할 수밖에 없다. 팬덤북스에서 2013년 8월 초판 3쇄, 본문 248쪽 분량으로 발행한 것이다.

 

내용이 허접해 3.11. 자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실었던 것을 옮긴다.     


우울과 강박에 대하여

우울은 과거에 집착하여 현재와 미래를 부정하고

강박은 주어진 시간을 모두 미래를 위해 소비한다.

스펙과 돈에 대한 강박은 미성숙의 표현이다.


우울감과 강박에 빠지지 말자.

미래라는 감옥에 갇히지 말자.

분노에 대하여

분노가 나를 죽인다.

분노가 면역 체계를 파괴한다.

분노를 지나치게 억제하는 것도 표출하는 것도 나쁘다.

분노는 나의 선택이다.

신체를 쿨하게 유지하라.

쓸데없는 당위적 기대를 버려라.

(당위적 기대 분석 틀 : 타당성, 유용성, 통제 가능성)

자가발전적 분노를 줄여라.

자신에 대한 분노를 승화시켜라.

바꿀 수 없는 것을 수용하는 평안함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이 두 가지의 차이를 아는 지혜. 

.......     



P.S. 2015년 4월 26일 오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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