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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충덕 Apr 12. 2024

잡설; 군사학 논고, 손자병법,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군사학 논고

   밀리터리 마니아. 전쟁영화가 재미있다. 군대에서 쏴 본 총알이 20발이 안 되지만......

   전쟁에 관한 영화는 수십 편을 봤고, 블래 호크 다운, 지옥의 묵시록, 밴드오브브라더스나 퍼시픽 같은 미드도 여러 번 봤다. 영화명 '나폴레옹'을 보면 평지에서 벌어지는 대형 전투는 멋지다. 스나이퍼를 다룬 영화도 좋다. 이런 전쟁영화를 보면서 뭔가 허전한 느낌, 전쟁기술을 잘 알고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마침 플라비우스 베게티우스 레나투스가 쓴 『군사학 논고』가 한국어판 번역본이 있어 구입했다.

투표하기 전에 읽고 가려고 시작한 것이 분량이 적다 보니 늦은 점심 먹기 전에 끝낸다. (2012년 4월 11일 )     

손자병법

   이제는 군대에 다시 가는 꿈을 꾸지 않아도 되는 나이가 됐다고 생각한다. (2013년 1월 6일)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명언으로 유명한 플라비우스 베게티우스 레나투스의 『군사학 논고』를 호기심에 재미있게 읽었다.

   로마시대 레나투스의 군사학 논고가 웨스트포인트에서 다뤄지는 것처럼 중국에서는 손자병법을 읽는다. 지난해에 출간된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을 사두고 망설였다.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을 읽기 전에 해설서지만 원전을 먼저 읽자고 생각하고 꺼내든 것이 오늘 읽어본 손무의 『손자병법』이다. 사기열전에 나온 손자의 이야기로부터 13편의 병법에 관한 기술이다.     

   군인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범인의 삶에서도 참고할 만한 것들이 있고, 특히 간첩이란 흉측한 단어가 손자병법의 용간편에서 언급된다. 익숙지 않은 한자가 많아 해설 편을 보면서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다.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이 기다려진다.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흐름출판에서 2011년 9월 초판 15쇄로 발행한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을 읽다. 저자 강상수는 기자 출신이다. 본문 327쪽이지만 시계로부터 용간(用奸)까지 13개 장으로 나누어 쉽게 풀어써 읽기에 편하다.     

『군사학 논고』와는 다른 맛이 난다. 『군사학 논고』가 적을 패퇴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쓴 것이라면, 손자병법은 싸우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 싸우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서양의 전쟁은 이민족 간의 전쟁이기에 너 죽고 나 살자는 입장에서 전쟁을 바라보지만, 춘추전국시대의 전쟁은 같은 중국 민족(주 황실을 모신다는) 간의 전쟁을 다루고 있기에 적국을 초토화하면 남는 게 없으니 적을 온전히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큰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병법을 논한다.     


"조선에서 군대의 1일 행군 거리를 30리를 표준으로 했다거나

100리를 행군하면 10할이 건장한 10할만 따라와 패하고

50리를 행군하면 50%만 따라오고

30리를 행군하면 2/3만 따라온다. 따라서 좋은 자리를 잡고 적을 기다리라"는 것이 와닿는다.     

이는 직장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리더와 멤버들이 같은 속도로 같은 목적에 도달하도록 노력해야지 멤버 간에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와 실행력에 차이가 있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른 병법서 『육도삼략』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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