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충덕 Apr 23. 2024

『正史 삼국지 魏書 1』

진수 지음

『正史 삼국지 魏書 1』

   만화 삼국지, 영화 혹은 드라마 삼국지, 우리가 통상 알고 있는 삼국지로부터 조조는 교활하고, 냉정하다는 평가 기준에 따라 중국의 삼국시대를 이해해 왔다.


   진수가 지은 正史 삼국지 魏書 1의 武帝記에 따르면 조조는 66세로 붕어하기까지 혼란한 후한 말기에 천하를 평정하려는 일념으로 살아왔고, 생전에 황제라 칭하거나 그렇게 불린 적도 없으며 유언을 통해서 그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으니 여기에 유언을 옮겨 보면,


‘천하가 아직 안정되지 않았는데 또 고대의 규정에 따라 장례를 치를 수 없다. 매장이 끝나면 모두 상복을 벗으라. 병사를 통솔하며 수비지에 주둔하고 있는 자가 부서를 떠나는 일은 허락지 않는다. 담당 관리는 각자 자신의 직무를 다하라. 시신을 쌀 때는 평상복을 사용하고, 금은보화를 묘에 넣지 말라 ‘     

오히려 그는 둔전제를 시행하여 전란기 굶주린 백성들을 살폈고, 배반한 적일지라도 효를 행한 자라면 살려주고 있다.

     

진수의 評曰에 따르면, 조조는 재능 있는 자에게 관직을 주고, 사람마다 가진 재능을 잘 살려 자기의 감정을 자제하고 냉정한 계획에 따랐다. 옛날의 악행을 염두에 두지 않았기에 마침내 국가의 큰 일을 완전히 장악하고 대사업을 완성시킬 수 있었으니, 이는 오직 그의 명석한 책략이 가장 우수했던 덕분이다.     

나관중이 지은 소설 삼국연의가 주는 폐해로 조조가 유비와 술을 마시며 함께 영웅을 논하는 장면이나 화용도에서 유비가 조조를 살려주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유비는 조조에게 쫓긴다.   

  

문제기(文帝紀)

위 문제(조조의 아들) 때 한의 헌제가 양위한다. 문제가 영을 내린다. 전사한 병사의 유해를 거두어 집으로 돌려보내고 관청에서 그를 위해 제사를 지내라(할리우드 영화에만 있는 게 아니다.) 문제가 즉위하던 해에 부여 왕 선우가 사신을 파견하여 조공을 바쳤다. (중국 역사에 최초로 등장하는 우리 관련 기술이다) 끊긴 공자의 제사를 받들게 하다. 

인구 10만 명당 1명의 효렴(효성이 지극하거나 청렴한 사람을 추천하여 관직을 줌)을 추천케 하다. 인재 선발에 나이 제한을 두지 말라는 조서를 내림

명충(메뚜기)의 피해를 입음. 장례제도를 정하다(p.135) 유골의 안정이 성현의 충성과 효도라 재난은 장례를 후하게 하고 분묘 주변에 나무를 심는 데서 비롯된다. 손권은 위(魏)에 대하여 충성과 배반을 반복하였다. 무고를 엄금한다는 영을 내림. 문제가 마흔에 붕어, 그는 문학을 애호하여 100여 편의 작품을 남기다.     

명제기(明帝紀)

홀아비, 과부, 자식 없는 노인, 고아와 같이 자립할 수 없는 자들에게 양식을 베풀었다. 232년에 7개월간 수도를 비우고 행차(세종시에 대통령이 와도 문제없는데....). 역병 유행, 지진. 사형을 없앰. 종종 대사면을 단행함. 숙신이 화살을 바침. 사형당하는 자의 수가 많음에 황제가 반성하다. 고구려가 손권의 사자를 참수하여 머리를 보내옴. 명제(조조의 손자)가 36세에 붕어. 명제는 군주다운 기개가 있었으나 성급하게 진시황, 한무제를 모방하여 궁전을 지었다.   

  

삼소제기(三少帝紀)

8살에 조방이 즉위하다. 정월을 바꾸다. 이는 어떤 역법을 쓰는가의 문제. 왜국의 여왕이 사자를 보내 조공하다. 유주 자사(지방관) 관구검이 고구려를 토벌. (우리 역사에 등장). 예맥을 토벌. 관노비 중 나이 든 자를 팔지 말고 군현에서 구제하라는 조서를 내림. 이는 즉위 후 60세 이상의 노비는 평민이 되게 하라는 내용과 꼬임. 황태후의 명에 따라 조방을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다(24세)   

  

고귀향공기(高貴鄕公紀)

문제의 손자, 조조의 증손자 이름이 조모. 관구검이 반란. 20살에 세상을 떠나다. 성정이 거칠어 황태후와 불화, 황태후를 주살하려다가 오히려 살해되어 평민의 장례로 매장.     


진류왕(조조의 손자)

황제의 자리를 진나라에 양도. 사마의의 손자 사마염에게 양도하니 위는 221-265까지 44년의 역사를 남긴다.     


[正史 삼국지 위서(魏書) 1]은 진수가 짓고 김원중이 옮겨 민음사에서 2007년 3월에 1판 1쇄가 나오고, 내가 읽은 것은 2011년 7월에 1판 5쇄로 나온 것으로 본문 835쪽 분량이다.


P.S. 2013. 5. 8일.


https://brunch.co.kr/brunchbook/grhill01


작가의 이전글 <신간출판평> 여유가 두려운 당신에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