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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충덕 May 12. 2024

3不전략

이병주 지음

   3不전략은 영국의 한 역사학자가 카이사르, 칭기즈칸, 나폴레옹과 더불어 역사를 바꾼 위대한 장군이라고 평가한 월맹의 보 구엔 지압 장군으로부터 이야기를 풀어가는 비즈니스 경영서다.

戰爭史에서 기업의 활로를 찾자는 지은이의 취지에서 출간된 책으로 흥미진진하다.     


   보 구엔 지압은 미국, 중국, 프랑스를 상대로 싸워 모두 승리했다. 정통 군사학을 배운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지은이는 전쟁의 승리는 역사, 철학 등 인문 교양을 토대로 한 전략을 실천한 전략가가 군사학만 배운 장군에게 승리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를 살짝살짝 내보인다.     


4장으로 구성된 책은

1장에서 ‘적이 원하는 시간에 싸우지 않는다’는 이른바 회피전략에서 승리가 200% 확실할 때만 과감하게 공격하라는 주제로     


시점 차별화, 공격지침(한발 물러서서 결정적인 순간을 기다려라), 준비지침(조바심을 떨쳐내고 싸움을 길게 보라), 교란지침(상대를 조급하게 만들어라)을 제시하고 디엔비엔푸 전투,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 일본기업 도레이, 테미스토클레스의 속임수, 조급했던 모토로라의 악수 등 전쟁사와 기업의 부침을 소개하며, 종결지침(전투의 승패에 일희일비하지 마라)에서 회피전략의 성공사례와 실패 사례를 제시한다. 그리고 단 한 번의 싸움에 승부수를 띄우라 한다.     


2장에서 ‘적이 원하는 장소에서 싸우지 않는다’는 소위 우회 전략에서 상대의 예상을 뒤엎는 장소를 공격하라는 주제로      


시장 차별화, 공격지침(우회하여 교란하라. 베트남 전쟁 중 케산 전투와 구정 공세, 코끼리를 타고 알프스를 넘은 한니발, 홀푸드마켓의 프리미엄 시장 개척), 준비지침(냉정한 자만이 적의 빈틈을 찾아낸다.) 교란지침(알면서도 대응할 수 없게 만들어라. 히틀러가 눈뜨고 연합군의 상륙작전에 당한 세 가지 이유, 펩시 제너레이션), 종결지침(욕심내지 말고 조금씩 빼앗아라. 엘리자베스 여왕의 무적함대 공략)의 사례를 제시한다. 그리고 위대한 지휘자는 어떤 위기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한다고 주장한다.     


3장에서 ‘적이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싸우라’라는 혁파전략에서     


공격지침(더 큰 목표를 겨냥하라. 중세 사회를 송두리째 바꾼 흑사병 : 킵차크의 칸, 자니베크(JaniBeg)의 카파 城에 대한 시체 투석전, 최초의 생물학전), 준비지침(예상된 패턴을 버리고 상상하라. 알렉산더의 지그재그 원정, 웅진코웨이), 교란지침(강점에서 출발하라. 미드웨이 해전의 니미츠 제독), 종결지침(두려움과 게으름에서 벗어나라, 스티브 잡스의 세 번의 실패)을 통해 과거의 성공이 가장 큰 장애물임을 상기하라 한다.     


4장에서는

강한 열망과 자기 혁신이 없는 조직은 무덤이나 다름없다.

보수적인 운영으로 장기전에 대비하라

일에 의미를 부여해야 열정이 생긴다.

본업에 미쳐야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

머리는 이상을 향해, 발은 냉혹한 현실에서(자기 계발서의 단골인 제임스 스톡 테일 장군(James Stocktdale)

과정을 즐길 줄 알아야 큰일을 해낸다.

성공체험을 온몸으로 기억하라는 소주제로 기업에서 경험한 사례를 통해 승리하라고 조언한다.    

 


교육행정에서 언제, 어떻게, 무엇에 활용할 수 있는가 생각하며 읽는다.     


P.S. 이병주가 지어 가디언에서 2010년 12월 초판을, 나는 2011년 1월 초판 3쇄로 나온 본문 259쪽의 책을 읽었다. 저자 사인이 담긴 책인데 수령자가 버리려 한 듯, 사무실에서 쓰레기통으로 가기 직전에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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