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존슨 지음
원제는 Where Good ideas come from
14세기 복식부기와 요하네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로부터 오늘날 월드와이드웹에 이르기까지의 수많은 혁신 사례를 분석하여 혁신하려면 어떤 조건이 적합한가를 찾고 있다. 아마도 나보다는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에게 더 유의미한 책이리라.
하지만 개인의 의견과 아이디어보다 집단 구성원의 아이디어와 가치의 공유가 훨씬 강력할 것이라는 상식을 확인할 수 있다. 의외인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익을 좇는 개인보다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 상황에서 더 많은 혁신 사례가 나온다는 통계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 7가지가 각 장을 구성하고 있다.
1장 : 인접 가능성-둘러싸고 있는 환경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라.
2장 : 유동적 네트워크-자유로운 공간에서 넘치는 정보를 공유하라.
3장 : 느린 예감-천천히 진화하여 새로운 연결을 만든다.
4장 : 뜻밖의 발견-예감 속에 있는 연관성을 찾아내라.
5장 : 실수-잡음과 오염을 탐구하라.
6장 : 굴절적응-문 뒤에 숨었을 가능성을 상상하라.
7장 : 플랫폼-생산적으로 충돌하고 다시 결합하라.
역사 속에서 수많은 사례를 들어 주제와 연계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각 장의 주제와 내용이 확실하게 연결되어 궁금증이 남지 않는다. 혁신은 한 사람의 천재에 의한 것일 수 있지만 이는 극히 드문 사례일 뿐이라는 것과 폐쇄적이고 관료적인 분위기에서는 혁신이 어렵다는 것, 혁신은 ‘유레카’와 같이 한 순간에 일어나기보다는 수년간 혹은 수십 년간의 경험과 사례들이 모이고 쌓여 열매를 맺는다는 것, 실수를 용납하는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것, 인터넷으로부터 파생된 수많은 사업 기회와 같은 플랫폼의 중요성 등은 기억할 부분이다.
밑줄 친 몇 가지를 옮겨보면…….
INTRO
- 클레버의 법칙: 종과 무관하게 모든 생물의 평생 심장 박동수는 일정하게 정해져 있다. 몸집이 큰 동물일수록 정해진 몫을 사용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다.
- 사회적 혁신 속도(10/10의 법칙) : 새로운 플랫폼이 만들어지는 데 10년이 걸리고 그 방식이 대중에게 받아들여지는 데 또 10년이 걸린다는 의미
- 유튜브 : 1/1의 법칙
인접 가능성
- 타르니에의 인큐베이터
- 차분기관과 해석기관
- 아이디어가 옳아도 환경이 그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분지가 되어 있지 않다면 꽝이다.
유동적 네트워크
- 좋은 아이디어는 네트워크다.
- 생명은 탄소 원자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탄소 원자의 맨 바깥쪽 껍질에는 원자가전자 4개가 있으며 그 덕분에 탄소는 복잡한 이유로 다른 원자들과 연결을 맺는데 특별히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탄소는 연결 장치이다.
- 탁월한 아이디어는 혼자 오지 않는다. 아무리 첨단 기술을 갖춘 선구적인 분자생물학 실험실이 있어도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가장 생산적인 수단은 사람들이 탁자에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뜻밖의 발견
- 데본싱크 방식은 탐구다.
- 브레인스토밍이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덜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수
- 밝은 그림을 전시하려면 어두운 배경이 필요하며, 진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실수가 필요하다.
굴절적응
- 굴절적응은 하나의 유기체가 특정 용도에 적합한 한 가지 특성을 발전시키고 이후에 그 특성이 전혀 다른 기능으로 이용되는 것을 말한다.
플랫폼
- 유튜브 : 웹+어도비의 플래시 플랫폼+ 프로그래밍 언어로서 자바
- 개발 플랫폼은 생성 능력이다.
역사책들은 천천히 일어난 진화의 과장을 한 사람의 발명가가 순식간에 이룬 것으로 기록하지만, 학자 대부분은 산업혁명을 이끈 중요한 기술들을 ‘집단적 발명’으로 규정한다.
혁신의 모든 패턴은 아이디어가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고 흘러 다니는 개방 환경에서 가장 큰 효과를 거둔다.
추가 : 캐리어의 에어컨 발명과 보급이 북미 스노 벨트로부터 선벨트로의 이주를 촉진한 주요인이다. (지리 교과서에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저 따뜻한 기후로만 설명하고 말았던 기억이 있어 교사로서 무지와 게으름에 대해 반성한다.)
255페이지 : 사진 참고
스티븐 존슨이 지은 것을 서용조가 옮겨 2012년 11월 1판 1쇄로 한국경제신문에서 내놓은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를 읽는다. 본문 309쪽이다.
P.S. 2013년 7월 28일 메모한다.
P.S. <별일 없어도 읽습니다> 판매량에 신경쓰다보니 정작 책을 읽지 못하고 여름을 보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