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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저 WISER

캐스 R. 선 스타인, 리드 헤이스트 지음

by 노충덕

‘똑똑한 조직은 어떻게 움직이는가?’란 부제를 달고 있다. 캐스 R. 선 스타인(행동경제학 연구자로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함), 리드 헤이스트(집단 의사결정 심리학 분야 전문가)가 2012년에 출간하고, 위즈덤하우스에서 2015년 6월 초판을, 2016년 초판 4쇄 본문 310쪽으로 내놓은 거다.


크거나 작거나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가치가 있다. 직장 생활하면서, 연구회 활동 하면서 겪는 토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경험한 것을 떠올리며 읽는다. “왜 나는 그때 그렇게 행동했나? 그는 왜 그렇게 판단하고, 우리가 그렇게 결정한 것은 잘한 것인가?”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제공한다. 조직의 관리자라면 꼭 읽어봤으면 한다.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제1부 : 조직은 어떻게 함정에 빠지는가.


01- 왜 논의를 거듭할수록 미궁에 빠져드는가.

집단 구성원의 논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정보 신화’(Informational signal; 다른 구성원이 공개적으로 말하는 정보를 존중하다 보니 자신이 아는 바를 밝히지 못하는 상황)와 ‘사회적 압력’이 작용한 결과다.


02 개인은 실수하고 조직은 확대한다.

편견과 오류의 늪에 빠지는 이유는 가용성 휴리스틱(heuristic), 대표성 휴리스틱, 프레이밍(“문제를 제시하는 방식 또는 사람들이 나름의 관점에서 결정 사항을 정의하거나 전달하는 방식”), 자기중심적 편향 때문이다.


03 폭포효과는 비극을 데려온다.

폭포효과란 윗사람, 앞사람의 의견에 ‘이하동문’이란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폭포효과는 긍정은 부풀고 부정은 사그라지게 한다. 폭포효과에 휩쓸린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보유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 이런 집단의 결정은 집단 구성원이 가진 전반적 지식을 반영하지 못한다. 심지어 개개의 구성원이 가진 정보를 전부 종합하면 완전히 다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경우에도 그러할 것이다. 상대를 존중하는 사람이 때로는 조직을 망친다.

가용성 폭포효과 : 현저한 인상이나 생각이 한 사람에서 다른 사람에게로 급속히 전파되면서 결국에는 크건 작건 한 집단 내에서 광범위한 신념을 형성하는 경우로 창의적 해결책을 마련할 때 문제다.


04 집단극단화 : 집단 구성원들이 서로 논의한 결과 논의가 시작되기 전에 그들이 선호하던 방향으로 한층 극단화된 결론을 도출하는 현상


05 왜 아는 것을 전부 말하지 않는가.

공유지식효과(common knowledge effect)란 소수 구성원만 아는 정보보다 집단의 모든 구성원이 아는 정보가 의사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다. 공유되지 않은 정보는 쓰레기와 같다. 조직이 클수록 쉽게 멍청해진다.


제2부 똑똑한 조직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06 조직이 성공하는 여덟 가지 방법

-리더의 호기심과 과묵함, -비판적 사고‘점화’하기, -집단의 성공에 따른 보상, -역할 지정(숨겨진 정보를 캐내는), -관점 변경, -자발적 침묵을 깨트리는 ‘악마의 변호인’, -‘최악’을 ‘최고’로 만드는 레드팀 구성, -익명으로 편향에 맞서는 델파이 기법


07 똑똑한 조직은 어떻게 논의하는가?

-식별과 선택이라는 필수단계를 거쳐라. 식별은 무비판적이고 열려있는 사고방식을 요구한다. 선택에는 비판적 평가가 중시된다. -체계적 자료수집이 답이다.


08 대중은 어떤 경우에 현명해지는가?

1%의 실수가 100%를 망친다. 평균값을 이용해야 할 상황도 있다.


09 ‘전문가’는 ‘예언가’가 아니다. 최고의 전문가 보다 다수의 전문가가 낫다.


10 완벽한 결정을 이끄는 토너먼트 설계법

‘최고의 혁신 토너먼트는 넷플릭스 알고리즘이었다.’ (영화 추천 엔진인 시내 매치선 콘테스트)


11 숨은 정보까지 끌어내는 예측시장 활용법


12 외부에 산재한 정보를 수집하라. 의견 수렴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13 훌륭한 조직원들은 톱니바퀴처럼 움직인다.

평범한 동료를 스타로 만드는 ‘팀 플레이어’가 있다. 성공적인 집단에는 여러 성격 유형이 고르게 섞여 있다. MBTI 결과는 합의를 예측하거나 각종 팀을 구성하는데 아무런 쓸모가 없다. (검사-재검사 신뢰도가 낮다)



결론: 우리 모두를 합친 것보다 똑똑한 천재는 없다.


p.s. 2016년 8월 6일에 쓰고 다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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