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중고라도 소장하고 싶은 책은 있다.
내게는 <만력 15년 아무일도 없었던 해>가 그랬고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가 그랬다.
유만주-한 젊은 지식인의 광적인 독서체험 : 유만주의 아버지 유한준(1732~1811)은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문장의 작자다. <흠영>에 독서 기록을 남겼다. 13년간 하루도 빼지 않고 기록한 일기다. 수많은 책을 읽었고 <수호지>에 매료됐으며, <서양기>를 읽어 기하학, 곤여전도, 지동설을 알고 있었다. 박학의 추구는 18세기 지식인들 사이에 유행이었다.(34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