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충덕 Nov 23. 2024

아웃풋 트레이닝


   직장 생활하면서 대화를 하다 보면 ‘졸가리 없이’ 얘기한다거나, ‘중언부언’하는 사람에게 핵심, 결론이 뭐냐고 묻곤 한다. 결과로 말하라고도 한다. 이런 말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실용서가 가바사와 시온의 <아웃풋 트레이닝>이다. 


   인풋보다 아웃풋이 중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독서로 인풋 하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독자로서 책을 읽으면 독서노트를 쓰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습관은 저자의 맥락과 같다. 독서 노트를 쓰며 비포와 깨달은 것을 TO-DO 리스트로 구성한다는 저자의 습관에서 다작하는 힘을 본다. 특히 내용 요약하기를 우선하는 나와는 다른 면이다. 책의 종류에 따라 취하고 버릴 일이다. 책을 읽고 깨달은 것을 세 가지로 줄여보라는 제안은 독서 노트 분량이 많아지는 내게 좋은 지적이다.     


   저자는 아웃풋을 말하기와 글쓰기로 크게 나눈다. 소재별 3~4쪽 분량의 글에 그림을 넣어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일본에서 이와 같은 책이 처음이라니 한국에서도 처음이리라. 부제가 ‘적게 일하고 더 많이 인생을 즐기는 방법’이다. 프롤로그에서 ‘인생을 바꾸는 아웃풋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 밝히고 이는 데 뻥이 심하다. 만족하는 직장생활에 도움이 되는 책정도라면 받아들이겠다.           

 

   “현실을 바꾸려면 아웃풋을 바꿔야 한다. 성장 곡선은 아웃풋의 양으로 결정된다. 몸으로 기억하는 ‘운동성 기억’은 잘 잊히지 않는다” 며, 2주일에 3번 정보를 써라. 입력과 출력의 사이클을 ‘성장형 나선계단’으로 그려 놓았다. 인풋과 아웃풋의 황금비율을 3:7이라고 단언한다. 아웃풋은 피드백을 거쳐 다음에 반영하기를 잊지 말아라. 그래야 인생이 즐겁고 여유로워진단다. 

   아웃풋의 하나로 말하기에 대해 30개 소재로 구성했다. 부정보다 긍정으로 말하고, 인사말이 중요하고, 적절하게 질문하고, 의뢰하고 거절할 때 어떻게 하는가. 토론, 상담, 칭찬, 사과, 설명, 자기소개, 영업할 때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은가를 짧게 짧게 설명한다.


   28개 저작을 가진 자가로서 글쓰기는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낸다며 29가지 사례를 들어준다. 메모하기, 좋은 글을 위해 많이 읽고 쓰기, 개요 잡고 글쓰기, 깨달은 것 즉시 메모하기, TO- DO 리스트 작성하기, 카드 쓰기, 인용, 요약 등의 자잘한 팁을 설명한다. 


실용서라서 특별한 깨달음을 주는 내용은 없다. 실천이 문제다. 


‘멍하니’ 있는 것이 뇌의 작용을 활성화한다는 문장과 7시간 이상 자는 것이 건강에 좋단다. 나는 만 보 걷기를 할 때나 잠자기 전에 아이디어가 떠오르는데 ‘멍하니’ 있어 보고, 푹 잠도 자보련다.  

   

<아웃풋 트레이닝>은 토마토출판사에서 2019년 2월에 본문 395쪽 분량으로 내놓은 실용서다. 


P.S. 2019.10.1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