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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충덕 Sep 06. 2023

북 칼럼  고통과 시련이 없는 인생은 없다

견뎌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누구에게나 고통은 존재하나 타인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고통 없는 인생은 무의미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고통을 이겨내고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인간으로서 책임이다. 무엇이 고통이고 어떻게 고통을 이겨낼 것인가?


   고통의 뿌리는 신체나 정신에 있다. 신체의 고통은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기에 희망적이다. 정형외과 병동의 분위기가 가장 활달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미래에 대한 ‘걱정’, 바쁘고 할 일이 밀려 있는 상황에서 완벽해지려는 ‘강박’, ‘불확실성’ 등 고통은 저마다 강도가 다르다. 정신적 고통은 시간의 흐름과 반비례하지 않는다.

메이허는 <걱정하지 마라. 90%는 일어나지 않는다>에서 지금을 즐기며 걱정 없이 살자고 제안한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김현철은 <우리가 매일 끌어안고 사는 강박>을 통해 우울은 과거에 집착하여 현재와 미래를 부정하고, 강박은 주어진 시간을 모두 미래를 위해 소비한다고 본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 ‘타당한가?’, ‘쓸모 있는가?’ ‘통제 가능한가?’를 살펴 쓸데없는 기대를 버리라 한다.

   ‘불확실성’이 주는 고통은 걱정, 강박과는 질과 양이 다르다. 자격시험을 앞둔 수험생, 수사와 재판을 받는 시민, 선거를 앞둔 후보자, 업무실적이 나쁜 계약직, 반응이 없는 제품을 보는 사장. 이들에게는 고통을 주는 것은 불확실성이다. 삶의 주체는 자신이다. 성공적인 결과는 즐길 일이나 실패했다면 고통을 삶의 무기로 만드는 기회로 삼자. 불확실성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상황을 받아들이고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둘째, 자신을 성찰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

셋째, 실현 가능성에 비중을 둔 목표를 세운다.

넷째, 목표와 행동의 근거를 만든다. 이때는 철학 서적, 자기 계발서가 도움이 된다.

다섯째, 시도한다. 시도하지 않으면 성공도 실패도 없다.     


   인간은 경제학자들이 모델에서 가정하는 합리적인 동물이 아니다. 인간은 자신을 합리화하는 동물이다. 고통과 시련을 ‘여우의 신포도’와 ‘달콤한 레몬’으로 합리화할 수 있다. 자기 합리화가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 견뎌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시시포스(Sisyphus)의 신화는 신화일 뿐이다. 수많은 시도가 고통을 이겨낸 삶을 만든다. 나에게 온 고통을 원망하지 말자. 새로운 삶을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자. 하늘을 날 듯이 기쁜 일도 있었다. 나락으로 떨어져 본 경험으로 말한다. 인간 삶의 평가는 마지막에 해야 옳다. 고통을 가볍게 이겨내고 내일을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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