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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4. 16(수) 꽃이 떨어지다

by 노충덕



낙화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맺은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2025년 4월 16일(수) 마음이 혼란하다. 책 읽기에 집중하고 일거리를 만들어 몸을 피곤하게 해서 복잡한 심경을 떨치려 한다. 후회하면서도......


2025. 4. 18(금)

한학을 오랫동안 공부한 친구가 자비출판, POD등으로 책을 냈었다.


기획출판을 해보라고, 기회를 찾아보라고 권해왔다.

어제 저녁을 먹고 세종에서 110분을 운전해 친구가 사는 팽택으로 달려갔다.


출간기획서를 쓰도록 하고, 함께 읽어보고 피드백을 주고 마무리했다.


2년 전부터 꼬시고, 짜증내고, 조언, 격려하면서 끌어온 시간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라며

집에 돌아오니 자정 무렵이다.


2025. 4. 19(토)

오늘은 도올 김용옥 선생의 『만해 한용운, 도올이 부른다 1』을 읽는다.

책을 읽으며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있을 때 기쁘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찾아낸 만해 한용운을 알기 위해 탐구한 과정을 읽고 있는 주말이 즐겁다.



2025.4. 19(토)
2025. 4. 18(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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