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예바의 눈물

손석춘 지음

by 노충덕

코레예바의 눈물


<코레예바의 눈물>은 일제 강점기 나라를 되찾으려 애쓰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장편소설이다. 김원봉과 같은 이들이 역사에 기록되기를 바라는 마음처럼 이데올로기의 제한을 받지 않고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이 추모되는 날을 기대한다. 그것이 어떤 이데올로기든 당시를 살던 사람들의 판단이고 선택이었으며 일제 핍박에서 벗어나려는 조국을 위한 일이었으므로......


코레예바는 박헌영이 소련에서 함께 공부하던 시절에 지어준 러시아식 이름으로 조선여자라는 뜻이다. 본명 ‘주세죽’으로 검색하면 1924,5,6년 동아일보에 박헌영의 아내로 등장한다. 2007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건국훈장을 받은 조선 여성혁명가다.

단숨에 읽을 수 있었지만, 곳곳에 있던 암초를 한 곳에 모아두고 피해 읽는다. (살천스럽다. 바투. 시르죽은. 어금버금. 톺으며. 견결히. 명토. 옹근. 우릿해왔다. 새맑아졌다. 청렬한. 무장 커져갔다. 곰비임비. 가리틀지 않겠다. 희붐히 밝아오는. 뒤설렘으로 잠이 깬. 부라퀴들이. 생게망게하게도. 애면글면 노력하는. 여울여울. 싸목싸목. 골골샅샅에서. 울뚝밸을 삭일 수 없다. 밑절미를 둔. 토도독 내린 비. 온새미로. 채질 하다. 지며리. 고비늙은. 사부자기. 더버기. 나쎄가 바끄럽고. 가뭇없다. 웅숭깊다. 으밀아밀. 되우 심각한. 여싯여싯)

중국에서 우루무치를 거쳐 실크로드를 달리는 기차를 타거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카자흐스탄 알마타, ‘크즐오르다(키질로르다)’에 가봐야겠다. 소설이 실화인지 허구인지 나도 궁금하나, 일제 강점기 발행한 신문 여러 기록에 등장하니 완전 허구는 아니다. 더구나 주세죽이 건국훈장을 받았으니 허구일리 없고, 다행스러운 것은 늦게라도 정부가 그녀를 독립운동가로 인정했다는 거다.

<코레예바의 눈물>은 동하에서 2016년 1월 초판 1쇄, 본문 350쪽 분량으로 나왔다. 작가는 손석춘. <김원봉 평전>, <경성트로이카>와 함께 일제강점기 사회주의 운동을 이해할 수 있다.



P.S. 2016년 2월 28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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