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비처럼

by 그리다

내가 얼마나 능력 있는 사람인지는 스스로가 이루어낸 지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는 내 주변에 머무는 사람을 봐야지만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을에 피는 코스모스는 바람이 불어도 나비가 날아와 그 위에 머문다. 그 이유는 코스모스가 형태뿐만 아니라 지니고 있는 향기마저 아름답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자연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 사람 또한 스스로에게 향기가 있으면, 어떤 시련을 겪더라도 주변에는 항상 좋은 인연이 머무는 것이라고.


그래서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또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점검하고자 할 때마다 내 사람의 얼굴을 본다. 이렇게 좋은 사람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은, 내가 지금까지 그리 나쁘지 않게 살아왔음을 증명하는 것이기에. 그리고 이 사람들을 곁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내가 그들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되새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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