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 사람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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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지만, 나는 그 행복을 절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나를 위해 써주길 바라는 사람보다 그 사람의 인생을 위해 사용하도록 인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게 쏟아붓지 않고 아끼게 된 에너지와 물질들이 그 사람이 살아가는데 보탬이 되도록. 지치고 힘들기만 한 나날 속에서 자신이 이룬 것들을 되돌아보며 내일을 향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그리고, 내가 처음 사랑했던 그 사람의 모습이 앞으로도 쭉 이어질 수 있도록.

 부족함에 조급해하지 않는 온전한 존재가 되어, 누군가의 곁에서 따스함을 전해주는 사람. 소비를 떠올리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끼고 지킨다는 느낌을 전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